대전대신고등학교 이석주교장
상태바
대전대신고등학교 이석주교장
  • 최진규 기자
  • 승인 2009.03.20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과 믿음의 사제동행, 엘리트 인재 육성의 전당
   
 

 

▲ 대전대신고등학교 이석주 교장
사교육비 제로, 학업성취도 최우수학교 선정
사랑과 믿음의 사제동행, 엘리트 인재 육성의 전당

‘다섯 개의 대들보’라는 뜻을 가진 오량산(五梁山)을 병풍처럼 끼고 깨끗한 유등천을 바라보는 언덕에 자리 잡은 대전 대신고등학교를 찾았다.

1973년 설립된 대신고는 그간 1만8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삼아 정직한 마음으로 밝은 사회를 건설하고 근면한 생활로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이룩하며 협동하는 자세로 정다운 풍토를 조성하여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참되고 유능한 인재를 기른다’는 건학이념으로 대신학원 이사장 이기억 선생에 의해 이 학교는 설립됐다.

이 학교의 교육목표는 ‘올곧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 정보화 ․ 세계화에 앞서가는 사람, 자아실현을 추구해 가는 사람’을 길러 내는 것이다.

현재 대신고는 85명의 교직원과 1천3백여 명의 학생, 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되어 생활하고 있다.

입시위주의 척박한 교육풍토로 인해 점점 메말라가는 청소년의 인성문제가 등한시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 앞에서 대신고는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과 명문 전통의 역사를 바탕으로 학력신장과 인성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훌륭하게 잡아내고 있다.

덕분에 대전광역시에 거주하는 학생, 학부모로부터 대전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고등학교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2004년에는 학생들의 급식소를 포함한 실내 체육관, 서클룸 등이 있는 백암관을 준공함과 더불어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잔디 구장을 조성하여 자립형 사립학교로 갈 수 있는 면모를 속속 갖추게 됐다. <편집자 주>
ⓒ Photo by mbs
▲ 학교 경영 방침과 교육 소신은?

나는 우리 학교를 경영하면서 첫째 올곧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 둘째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 셋째 정보화․세계화에 앞장 서는 사람, 넷째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사람, 이 네 가지 교육 목표를 정하여 학교를 경영하고 있다.

이것은 대전 교육의 기본 방향이라고 할 수 있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세계인을 육성’ 하는데 바탕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 학교 특색 및 중점 사업과 향후 전망은?

우리 학교 교육과정 편성은 영어와 수학의 경우 1~3학년 전체가 학생들 수준에 맞게 수준별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역사탐구교실은 지역사(地域史)를 중심으로 보다 친숙하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새 장을 열어 매우 성공적 사례로 인정을 받아 계속되고 있다.

2003년에 대전 지역 최초로 인가 받은 수학 과학 영재학급은 우리 지역 영재교육의 산실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다. 보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 치밀한 교과협의회를 통해 동료 간 장학 활동이 이어지고, 시교육청의 교육 자료 발간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리 학교 생활지도는 교칙에 따라 철저하게 진행된다. 특히 두발정리 및 핸드폰 소지 금지는 학생들 스스로 적극 동참하여 면학분위기 조성에 일조를 하고 있다.

▲ 교육 실적은?

우리 학교는 1973년도 개교 이래 18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금년에 34회가 졸업을 하였다. 이미 중앙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본교는 전국 2천여 개 고등학교 가운데 서울대 진학 면에서 전국 49위에 올라 있고, 우리 지역 충남대 진학의 경우 매년 최상위 숫자 합격생을 배출하여 그 실력을 입증 하고 있다.

또한 시교육청 단위 학력경시대회나 각종 전국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것은 물론, 지난 1월에는 본교 2학년 손동원 군이 대만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은상을 수상하여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이번 손동원군의 쾌거는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공교육만의 힘으로 일궈낸 성과이기에 자부심이 더욱 크지 않을 수 없다.

▲ 강의에 열중인 대신고교사. ⓒ Photo by mbs
▲ 수업에 열중인 학생들. ⓒ Photo by mbs
▲ 인성교육 및 방과 후 학교 운영은?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아침 명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에 하루 일과를 차분하게 계획하고 실천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졸업생 한의사들로 구성된 금연침 시술은 금연을 열망하는 후배들에게 절연 기회를 제공하여 그간 많은 언론에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방과 후 학교는 총 150여개 교과학습 프로그램과 체육활동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체능계 몇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기르는데 학생과 교사가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 발명동아리 '싸이빌'에서 수상한 각종 상장들이 벽에 걸려있다.
▲ 발명동아리 '싸이빌' 학생들과 교사들.
▲ 오기영 발명반 지도교사(화학전공)
▲ 학교 경영 우수 사례

우리 대신고는 정말 자랑할 것들이 많이 있다. 가장 먼저,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학부모회를 구성하여 순수한 마음으로 학교 경영에 참여하고 협력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교사와 학부모간 상호 신뢰관계가 돈독하게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다.

둘째, 본교의 학생들은 각종 경시대회에 왕성하게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분야별 지도교사 또한 다양한 편이다. 학생은 물론 지도교사들이 지도교사상을 다수 수상하고 있을 정도다.

또한 학년별로 각종 생활상을 제정하여 학기별로 모범학생을 선발하여 시상하고 있다. 셋째, 본교는 해마다 졸업생 가운데 두세 명 이상이 각종 고시를 통과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행정고시에 세 명이 합격하여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넷째,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한 역사탐구교실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시범연구 분야로써 올바른 역사 인식 제고를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민이 함께 하는 공동체로 더욱 발전하고 있다. 다섯째, 본교의 발명동아리 ‘싸이빌’은 국내 유명 방송사나 언론사가 앞 다퉈 보도할 만큼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전국 발명 장학금 중 40% 이상을 꾸준히 점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전국 발명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놓치지 않고 있어 미래 과학 한국을 이끌어갈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수준 높은 동아리로 거듭나고 있다.
▲ 진학지도의 문제점이나 인문고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견해는?

본교는 비 둔산권에 속해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대전은 둔산권으로 모든 학원과 행정기관이 밀집되어 있다. 변두리에 있는 학교들이 다 그렇듯 본교 역시 입학 당시 입학생들의 성적은 좋지 못한 편이다. 그러나 입학 후 학생, 학부모, 교사가 열정과 사랑으로 똘똘 뭉쳐서 좋은 결실을 내고 있다.

이것은 전문성이 높은 교사가 맞춤형 수업을 통한 수월성 교육으로 공교육의 위상을 제고하는데서 오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본교는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을 겸비한 사학의 명문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본교는 이 여세를 몰아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학교 교훈비석 ⓒ Photo by mbs
▲ 동창회 활동이나 학생을 지도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해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면 고3학생들의 생활지도가 문제점으로 대두된다.

본교는 수능을 마친 고3수험생들을 위해 ‘대신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본교 졸업생을 초청하여 특강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수준이 높고 뜻 깊은 행사로써 선후배간 유대가 깊어지는 것은 물론, 고3 학생들의 지식 함양과 미래 설계에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대전대신고는 제 아무리 거친 인성을 가진 학생이라도 입학해서 1,2년만 지나면 저절로 인성이 좋아진다’는 정설이 있을 정도다.

선생님들의 생활지도도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선배들이 남겨 놓은 훌륭한 전통을 계승 발전하고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면학에 정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최진규 기자, 촬영.구성=이준희 기자

이석주 교장 프로필

충남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졸업
충남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 수료
대전대신중고등학교 교사, 교감 36년 근속
(현)대전대신고등학교 교장

▲ 박성수 대신고 학생회장.
▲ 조성일 대신고등학교 운영위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