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야식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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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야식증후군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6.08.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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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화 교수

거의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폭염과 열대야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리우 올림픽에 막바지 휴가시즌까지 늦은 저녁 우리를 잠 못 들게 하는 여름이다.

더불어 평소 즐기지 않던 야식에 대한 경계심이 무너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야식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야간식이증후군(야식증후군)이다 심각한 질병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비만과 위염 성인병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야식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야식증후군은 저녁 7시 이후의 식사량이 하루 전체 식사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증상을 가리킨다.

낮에는 입맛이 없어 식사를 잘 챙기지 않다가 잠자기 전이나 한밤중 자다 일어나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횟수가 잦다.

또 불면증 등 수면장애 증상을 동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가 쉽다.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우울증이나 불안 신체 이미지에 대한 왜곡된 인식 등도 이 같은 증후군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야식이 좋지 않은 이유는 비만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낮에는 교감신경의 작용이 지배적으로 일어나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향으로 대사가 이뤄지지만 밤에는 부교감신경계가 체내 영양소를 지방으로 축적하기 때문에 다른 시간대에 음식을 먹는 것보다 훨씬 더 살이 찌기 쉽다살이 찌는 것뿐만 아니라 야식은 다양한 질병을 초래하기도 한다.

식습관이 불규칙한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인 위염이 대표적이다.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은 밤 시간대에는 특히나 위산 분비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때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위에 부담을 준다. 위염은 위궤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 야식을 먹고 바로 눕게 되면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안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고 가슴이 쓰린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야식은 부종에도 영향을 끼친다. 야식을 먹고 난 다음날에는 얼굴이나 팔, 다리가 퉁퉁 붓는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혈액순환 장애이다. 방치할 경우 살이 되기도 한다. 또 전신부종은 심장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야식증후군은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스로 생활 속에서 예방하고 조절할 수 있다. 만약 야식증후군에 해당된다면 조금씩 야식습관을 바꿔나가는걸 권장한다.

잠들기 힘든 밤 습관적으로 야식을 즐기기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저녁 식사시간을 7시에서 8시 사이로 늦추는 것도 야식을 피하는 방법이다.

특히 밤에 늦게 자는 경우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식을 먹어서 저녁 식사를 적당히 뒤로 미루는 것도 방법이다. 그래도 식욕을 참기 힘들다면 물이나 우유 한 잔, 오이, 당근 등은 포만감을 주면서 위에 부담도 적고 칼로리도 적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과일을 밤참으로 먹을 경우 당분이 적은 수박이나 토마토 등이 좋다.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방법으로는 배고픔에 상관없이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의 음식을 먹는 강제식사법이 있다.

또 야간에 집안의 음식을 제한하는 행동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나 우울감에 대한 정신과적 치료로 항우울제, 식욕억제제, 항경련제 같은 약물요법 및 상담이나 인지치료 등의 심리요법을 진행할 수도 있다.

 “요즘 같은 시기 마음 맞는 사람들과 가볍게 즐기는 야식은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지만 잦은 야식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특히 증상이 심하다면 야식을 찾게 만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야식증후군 자가진단 테스트 (아래 항목 중 5개 이상 해당되면 야식증후군)

담배를 많이 피고 하루 평균 소주 3잔 이상 마신다.
밥보다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식사를 많이 한다.

새벽 1시 이전에는 잠드는 것이 매우 어렵다
주로 잠자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편이다.

잠들기 직전 야식을 먹는 날이 많다.
잠자는 도중 자주 깨고, 허기를 느껴 일어난 적이 많다.

아침을 잘 거르거나 점심에도 별로 식욕이 없는 편이다.
늦은 시각, 과식을 하고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하면 폭식을 한다.
체중 변화가 심한 편이거나 복부 비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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