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돌·나무·종이’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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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돌·나무·종이’ 기자간담회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01.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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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이응노미술관(관장 이지호)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 돌나무종이 소장품전' 개막을 알렸다.

이응노 ‘돌 나무 종이’ 소장품전은 17일부터 오는 3월26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돌, 나무, 종이, 세라믹, 패브릭 등 이응노가 즐겨 사용했던 재료를 중심으로 작품이 가진 물성과 마티에르를 통해 이응노 예술 흐름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1965년작 <마스크>와 1963년 문자추상 회화 <옥중에서>는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되는 신소장품이다.

이 소장품전은 재료의 물질성과 마티에르에 주목해 재료의 특질을 순수 형태로 끄집어내는 이응노의 창작 방식에 주목한다.

이응노에 영향을 끼쳤던 앵포르멜 사조는 물질에 내재한 잠재적 형상에 주목하고, 재료의 물질성을 내세우며 형태 해체를 시도한 예술이다.

장 뒤뷔페, 포트리에와 같은 화가들이 타르, 시멘트, 모래, 바니시 등의 재료를 통해 회화 표면의 거친 마티에르와 물성을 강조해 비정형의 미학을 주창했듯이 이응노는 종이, 풀, 섬유의 재질을 활용해 평면에 다양한 물성과 질감을 구현했고 비형상의 추상으로 발전시켰다.

이런 방식의 재료 활용은 조소와 같은 입체작업에서도 발견된다.

나무, 돌, 세라믹을 사용한 작업은 사물을 모방하기 보다는 재료 자체의 특성을 강조하는 20세기 조각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미술사적 문맥에서 크게 유기체적 생기론, 원시적 애니미즘, 앵포르멜, 기호 &문자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이응노미술관장 이지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와 재료가 맺는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그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상상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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