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토박이] “공정· 창의· 혁신행정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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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토박이] “공정· 창의· 혁신행정의 달인”
  • 이정복 기자
  • 승인 2011.04.29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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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만 충남도 정보화지원과장


공무원 조직을 흔히 철밥통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철밥통은 일과 시간이 끝나자마자 집에 가기 바쁜 공무원 행태를 비꼬는 말이다.

예전보다 공무원 조직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주민들이 느끼는 행정서비스는 그리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공조직은 스스로 개혁해야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팽배한 가운데 오래전부터 “공직자가 변해야 사회가 변화한다”고 항상 입버릇처럼 강조해온 공무원이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평소 공직사회의 개혁을 주장해온 황선만 충남도 정보화지원과장.

올해로 34년 공직에 몸담고 있는 황선만 충남도 정보화지원과장(4급 서기관)이 그 주인공.

황 과장은 충남도에서는 이미 공직자의 혁신을 담은 다수의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하다. 그동안 일선 공직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책으로 펴내 동료 공무원들에게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다.

창의적인 시책 발굴 爲民행정 실천

황선만 과장은 어느 자리에 있든 공직생활에서 항상 무엇인가를 창조해내는 변화를 몸소 실천해왔다.

지난 2000년 1월 홍성군 장곡면장으로 재직시 어려운 주민들을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사랑의 쌀통’복지시책을 창안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소신과 청렴의 공직자로 알려진  황선만 충남도 정보화지원과장.
‘사랑의 쌀통’ 시책은 면사무소 민원실에 쌀독을 설치해 모아진 쌀을 독거노인 등 어려운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이후 대전시의 ‘복지만두레’사업을 비롯, 타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또 홍성군 민원실장으로 재직시엔 복합민원담당을 개설해 민원인들이 원스톱(One-Stop)으로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뿐만아니라 민원실에 그린인공공원을 설치해 주민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황 과장은 2003년 1월 충남도 서울 통상사무소 총무과장 시절엔 통상사무소내에 비즈니스센터를 개설해 도내 중소기업체의 서울 활동을 원활히 지원해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판로확장에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지난 2009년 8월 서기관으로 승진해 서해안유류대책본부에서  근무시엔 막대한 유류피해를 입은 만리포 주변에 유류피해극복전시관 건립을 위해 관계부처를 밤낮으로 발로뛰며 국비확보에 노력했다.

감사 업무 두루 거치며 선진 감사행정 익혀

황 과장의 공직생활에서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은 충남도 감사업무 재직시 객관적이고 공정한 업무를 펼쳐 투명한 감사행정의 기틀을 마련한 점이다.

6급 시절엔 공직윤리,직무감찰, 총괄감사 업무 수행을 했고, 5급 사무관 시절엔 공직윤리담당, 조사담당,회계감사 담당, 총괄 감사담당으로 재직하면서 감사업무 전반에 대해 직무능력을 검증받았다.

황 과장은 조사담당 시절 고질적인 민원해결을 위해 현장조사 활동을 강화해 민원인 만족도를 높였고, 도내 산하법인 취약분야에 대해 기획조사를 통해 행정의 기본질서를 확립시켜나갔다.

총괄감사담당 때는 감사업무전반에 대해 기획을 수립하고 감사를 실시하면서 감사실 업무전반에 대해 조정 통제의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공직윤리담당으로 재직시엔 부패방지위원회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청렴도를 평가한 결과, 충남도가 전국에서 3위를 차지했다.


황선만 정보화지원과장이 30여년 공직생활을 통해 느끼고 배운점을 책으로 펴낸 저서들.

공직경험 바탕 공무원 의식개혁 저서 출간

황 과장은 분주한 공직생활 속에서도 그동안 5000여 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다. 그러다보니 공직생활에서 지치고 힘들때 책을 통해 마음을 추스르는 인생의 지침서가 됐고, 삶의 활력소도 얻게 됐다. 또한 책을 좋아하다보니 문필가보다는 못하지만 책을 여러 권 펴낼 정도로 글 솜씨도 늘었다.

그가 펴낸 책 가운데 최근 청년 실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행복한 성공으로 안내하는 길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 수천 권의 다독과 다양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성공비결을 농사짓는 법과 비교해 풀어낸 ‘happy success password(행복한 성공비밀번호)’가 바로 그것이다.

또 공무원 내부에 대한 성찰의 목소리를 담은 ‘철밥통, 밖에 나가면 단번에 깨진다’는 책을 펴내‘공무원들의 틀에 박힌 일처리’와 무소신,무사안일 등을 혹독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일하지 않고 과거를 답습하는 공무원들의 근무자세, 문제를 해결하려는 다각적인 생각 부족 등을 공직사회의 폐단을 꼬집고, 창의적인 사고와 지역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개발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과장은 이 외에도 “때문에와 불구하고‘ ’나는 산골면장님‘등의 책을 펴냈고, 각종 기업체와 공직기관의 소양교육 강사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화와 소통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는 황선만 충남도 정보화지원과장.

주민 직접 챙기고 돌보는 봉사행정 펼칠 터

황 과장은 지난해 7월부터 충남도 정보화지원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민선 5기 안희정 충남지사의 도정구호인 ‘대화와 소통’을 적극 실현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 지원해야하는 핵심 부서이다.

그는 도민과의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충남도홈페이지에 ‘소통의 장’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운영 중이다 .

도민들이 인터넷,스마트폰,트위터를 이용해 도정의 정책과 현안과제 의견을 수시로 파악해 행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충남도 내부 공무원들 간에 언제든지 대화와 토론이 가능하도록 행정포털시스템내 ‘토론광장’을 개설해 상·하간,동료간 토론문화를 자연스럽게 정착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특히 도 본청과 일선 시·군 간의 실시간 대화와 온라인 회의가 가능한 ‘통합메신저’를 구축해 모든 공직자가 언제든지 소통하도록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황 과장은 “세계적 IT기업인 구글(Google)의 성공요인도 사용자들 상호간에 지식공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의 과정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충남도도 도민들의 작은 소리에 귀기울이는 대화와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 전국 최고의 으뜸도(道)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 과장은 “항상 행복한 마음과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직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남은 공직기간 바람이 있다면 주민들을 직접 챙기고 돌보는 봉사행정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취재= 이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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