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명재고택서 전통 혼례 개최
상태바
논산 명재고택서 전통 혼례 개최
  • 이정복 기자
  • 승인 2011.05.26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S 충남 = 이정복 기자]

조선시대 양반집에서 전통 혼례와 관계례, 전통 공연이 한꺼번에 펼쳐진다.

26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8일 논산 명재고택(중요민속자료 190호)에서 다문화 부부 전통 혼례와 관계례, 음악회 등이 잇따라 열린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리는 다문화부부 전통혼례는 논산문화원이 추천한 이모(33·논산)씨와 베트남 여성(26)이 주인공으로 초대됐다.

결혼 4개월이 지났으나 아직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이들 부부는 고택 전통문화 체험자 100여명의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게 되는데, 혼례는 옛 방식 그대로 진행된다.

관계례는 올해 성년이 되는 건양대 학생 20여명과 교포로 공주대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이 참여한다.

이번 관계례는 연기향토박물관(관장 임영수)이 주재하며, 한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인 윤두식 선생이 자(字)를 지어주고 직접 써 주기로 했다.

관계례는 전통 성인식으로, 남자는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운다는 뜻으로 관례라고 하고, 여자는 쪽을 짓고 비녀를 꽂는다는 의미로 계례라 불렀다.

이날 오후 7시에 진행되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음악회는 전국 고택 및 한옥을 찾아다니며 공연하고 있는 국악예술단 ‘큰댁 어울’과 걸쭉한 입담과 구수한 향토소리로 유명한 이걸재 선생이 출연한다.

올해로 세 번째인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음악회는 고색창연한 명재고택과 선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고택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공주지역 초등학생 40명과 공주대 한민족교육문화원에서 유학 중인 교포 학생 30여명이 참관한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주관하는 ‘2011년도 충남정신발양사업’과 ‘가자! 1박 2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은 행사 전후로 명재고택에서 하룻밤을 묶을 계획이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연구원과 명재고택, 논산문화원, 연기향토박물관 등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적지 않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명재고택은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에 위치한 조선 후기 유학자 명재 윤증의 가옥으로, 조선 후기 숙종 대에 건립됐으며, 1984년 문화재로 지정된 도내 대표 고택 중 하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