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공부가 왜 싫었으며, 수학공식이 왜 이해가 가지 않았는지 고민을 한 번 정도는 했을 것이다. 김창현씨를 만나면 수학을 보는 시각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또한 수학을 가르치다 만난 재활용품은 그를 환경운동가로 만들었다.
조금 늦은 저녁시간, 개량한복처럼보이는 옷에 고무신을 신은 그를 방송사 사무실에서 맞이했다.
나는 커피 한잔을 권했고, 그는 준비 한듯이 자신이 가지고 온 가방에서 스테인레스로 만든 컵을 꺼내면서 "여기에 커피를 담아주세요" 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김창현 수학교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을 위한 수학교육방법을 따로 연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삐아제인지발달이론를 알게 되었다.어릴적의 뇌발달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물(물건)을 가지고 어떤 형상을 설명해보자라고 생각했고 추상적인 방법으로 교육을 가르쳐 보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김창현 수학교실’이란 간판을 단지가 2003년부터 시작했으니 6년 정도 되었네요."
▶원장님 소개좀 부탁드릴께요.
“2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학교는 충남대 농업기계과를 나왔고요. 전공하고 수학은 거리가 조금 있지요?(웃음) 처음에는 눈높이수학이란 학습지를 통해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고향은 충남 보령이고요. 대천과 광천 중간쯤에 청소면이라는 곳이 있고요. 거기가 고향입니다.
대학졸업하고 논높이 수학 회사에 처음들어가서 9년정도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전공도 아니고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수학을 너무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연구하기 시작했지요. "
▶김창현수학교실만의 자랑이 있다면요?
-"이미지 학습법이 무엇인가요?
우뇌기록법이라고도 합니다. 설명을 들이자면 어떤 형태를 그대로 뇌에 기록하는 학습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계란판 등을 이용해 숫자를 계란판에 놓고 몇 개가 들어있는지를 이미지로 상상해서 하는 학습법입니다. 우뇌에 기록하는 학습법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기존에는 우뇌학습법이란 것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기존의 교육을 이론에 뒷밭침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했었죠.
저는 교구가 먼저이고요. 그 교구를 가지고 이론을 끄집어내었습니다. 저희 수업은 100% 조작수업입니다.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한눈을 팔 시간도 없지 재미있게 수업하고 있습니다. "
-재활용품수학실험은 무엇인지요?
"말그대로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학습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교구를 제가 직접 준비할 수 없기 때문에 교구를 재활용품으로 활용한다고 해서 이름을 그렇게 불렸습니다. "
▶출강이나 특강도 나가시나요?
"네 자주 나갑니다. 특강이나 출강은 문화센터, 초등학교 교사 대상, 학부모특강, 교사연수 등에서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직접 요청이 옵니다. 온라인에서는 제가 꽤 유명합니다."(웃음)
▶운영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요?
"기존 교육방식은 암기식, 주입식입니다. 수학도 2+2= 4라는 식으로 암기를 시키거든요. 그런 교육은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키우는데 있어서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리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발표를 잘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도 느끼고 재미도 있습니다. "
▶재활용품에 관심을 가지는 등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업에 사용할 도구가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니 재활용품이 필요하게 되었고요. 그때 쓰레기가 너무 많이 버려지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그해 3월에 코카콜라에서 베이징올림픽성화봉성을 선발할 때 제가 80중에 한명으로 뽑혔습니다. 그런데 환경운동을 한다는 사람으로서 그당시 중국이 티벳민족을 탄압했습니다. 티벳승녀를 탄압하는 사진을 보고 성화봉성을 거절했습니다. 이런 저런 일로 인권과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종이컵사용하지 않기 운동 등 자연환경운동홍보차원에서 전국을 행군하셨다는데요?
"대전시청~서울시청까지, 대전역~부산역, 제중일주 등 아들과 함께 전국을 걸어서 다녔습니다. "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시나요?
"아들 김영규(5학년), 딸 김영선(고1학년), 와이프 그리고 저 이렇게 네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행군할 때는 와이프가 많이 도와주고 격려해줍니다. 중간 중간지점에 옷 등 필요한 것들을 챙겨줍니다.
이런 행군은 와이프가 없었다면 생각도 하지 못했겠지요. 환경운동을 이해해주니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비젼)이 있다면요?
"9월25일~ 10월 9일까지 일본행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다. 물론 아들 영규와 함께 갑니다. 약 500km 행군인데요.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걸어서 가는 것입니다. 가는 중에 사람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고요. 환경 컵을 나눠줄 생각합니다.
세계 모든지역에 파르재마을 이란 빌딩을 만들어 운영도 하고 싶습니다. 파르재 마을은요 남녀노소, 흑백황혼, 빈부, 종교를 떠나 생필품, 돈, 음식, 사랑 등을 공짜로 나눠주는 곳입니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것이 저의 비젼이고 꿈입니다. "
다음날 커피가 먹고 싶었다.... 나는 종이컵 대신 머그컵을 잡았다.
김창현 환경운동가 www.imagemath.co.kr 핸드폰: 016-9555-1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