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지역교육청 신설로 교육수요 흡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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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지역교육청 신설로 교육수요 흡수 시급
  • 이욱영 기자
  • 승인 2009.10.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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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가 만난사람-대전시교육위원회 김건부 부의장
▲ 김건부 대전시교육위원회 부의장.
하이컨셉 시대 도래, 학생은 예술적 감수성 길러야

‘꿈을 키우는 교실, 미래를 여는 대전 교육’의 살림을 심의 의결하는 대전시 교육위원회는 의장, 부의장과 4개 소위원회로 조직되어 7명의 민선 교육위원과 의사국장 등 11명의 직원이 위원회의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대전 소재 524개 학교와 27만 2천여 명의 학생, 1만5천8백여 명의 교직원과 1조2천억 규모의 예산을 감시하는 의결 기관이다.

2008년 회기운영 및 의정활동은 회의 일수 48일에 조례안, 예⦁결산안 등의 안건처리 20건, 행정 사무 감사 10개 기관, 교육기관 방문 및 자체연수 8회, 기타 신축학교 및 이전학교 현장 방문, 영재학교지정 요구 건의, 전국체전 격려 등 17건의 업무를 수행하였다.

그외 간담회 45회, 학교방문 56회, 민원인 상담과 애로사항 청취, 감사 자료 수집 활동 등 교육현안에 대한 폭 넓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대전교육위원회 김건부 부의장을 만나 위원회의 활동을 들어 본다. [편집자 주]


교육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은

대전교육위원회는 1989년에 개청한 이래 올해 5대째로 접어들고 있다. 교육위원회는 4년 임기이며 조례 ․ 청원심사 소위원회, 징계 ․ 자격심사 소위원회, 예산 ․ 결산 소위원회, 감사 ․ 조사 소위원회 등 4개의 소위원회로 구성되었다. 교육위원회는 시의회에 제출할 예산안 및 결산안을 만들고 교육과 학예에 관한 행정 사무 등의 감사와 조사권이 있다.

시교육청의 교육 ․ 학예에 관한 정책의 계획과 추진사항에 대한 감시, 견제, 조사를 통해 필요한 경우 시정하도록 요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교육 수요자의 정당한 청원사항에 대하여는 심사하여 의견을 교육감에게 보내어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예산, 결산 및 추경 예산에 대한 심사와 감사를 통해 예산편성이 교육목적에 적합한지, 편성된 예산이 적재적소에 잘 쓰여지고 국민이 낸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일선 학교를 수시로 방문하여 학교운영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교육청에 전달하고 있다. 또한 다른 유관기관에 협력을 요청하기도 한다.


대전교육의 숙원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

대전서남부권, 학하 봉명지구의 재개발 등 새로운 도시권이 형성됨에 따라 신설학교가 설립되면서 이를 지원할 교육행정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동서부교육청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대전교육청도 그 필요성을 절감하여 중앙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지만 서부교육청 관할 유성지역과 동부교육청 관할 신탄진 지역 일부를 분리하여 가칭 북부교육청을 신설해야할 것이다.

삼성초등학교에 있는 한밭교육박물관이나 동서부교육청의 청사 이전 설립의 문제 등이 대전교육의 현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업은 막대한 예산과 교원 정원 확보의 문제가 있어 정치권의 결단과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또한 대전시민의 화합과 결집을 위하여 대전의 정신문화를 상징하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상 등 전통문화를 발굴하여 학생문화로 승화시키는 사업이 필요하다. 이러한 학생전통문화의 정착을 통해 대전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사랑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정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동서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위원회의 역할은?

동서부 교육격차라는 말을 하는데 그 말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 동부소재 학교 중에 학력이나 환경이 서부보다 우수한 학교가 많고, 서부소재 학교 중에도 동부보다 못하는 학교가 많다. 지역 차이보다는 학교간 교육격차로 보고 뒤처지는 학교에 대하여 행재정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학교의 교육정보가 전면적으로 공개되면서 학력신장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문제에도 선생님들의 각별한 지도가 있어야 한다. 각 학교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특색 있는 방과후학교 운영, 실력있는 강사 초빙, 우수한 교사에 대한 실질적인 인센티브제도 등을 실시하여 교육이 낮은 학교에 대해서 집중적인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차터스쿨이라고 해서 학력이 낮은 학교를 외부교육기관에 위탁하여 교육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책적인 교육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학력증진을 위한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창의성과 자발성, 문제해결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담당교과에 대한 전문적 지식,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 교직에 대한 열정을 갖는 선생이어야 할 것이다.

서울 대치동의 어느 선생은 ‘교육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없고, 교육현장에 전문성을 갖춘 선생님이 없다.’고 자성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 한국계 교육감 미셸 리는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교육에 대한 소신과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21세기는 하이테크, 하이터치를 거쳐 이제는 하이컨셉 시대다. 예술적 미와 감정의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고,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종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능력의 소유자가 성공하는 시대다. 상호 공존하고 함께 발전하기 위한 융합, 협력의 시대다. 새로운 미래가 다가온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교육도 과거의 축적된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여러 단편적인 지식과 정보를 가공해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내는 능력을 길러줘야 할 것이다. OECD교육연구협력센터 이스턴스 연구원은 미래교육에서의 교사의 역할은 ‘전문성, 교수법에 대한 지식과 역할은 물론 교사와의 네트워크 형성 및 협력, 학교간 협력을 해나가는 대인관계 능력을 갖추는 일’이라고 한다.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김건부 대전시교육위원회 부의장.
현재는 교육위원회가 독립형 기구로 되어있지만 앞으로 시의 상임기구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교육위원회가 독립형 의결기구로 되어 있으나 시의회의 교육사회위원회에 예산이나 조례를 다시 의결해야 하는 이중적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런 점도 개선해야 할 상황인데 새로 만들어진 교육자치법은 시의회의 교육상임기구로 교육위원회가 편입이 되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교육위원회는 강력히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교육발전과 교육위원회의 역할 증대를 위하여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의 인사, 교육행정기관 등은 학교교육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교육공동체’라고 한다.

이러한 공동체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다. 신뢰는 인적, 물적 자본 다음으로 제3의 자본이다. 모든 규범은 약속이며 약속은 곧 신뢰다. 선생은 학생을 잘 가르치고, 학생은 자기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며, 학부모는 믿음을 가지고 학교 방침을 잘 따른다면 대전교육은 더욱 발전되리라 확신한다.

5대 교육위원은 2010년 8월이 임기다. 베풀어주신 은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남은 기간은 결실을 맺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취재= 이욱영 기자, 촬영=김태영 기자, 사진= 이준희 기자]

김건부 부의장 프로필
공주교육대학교, 건국대학교 대학원 석사, 대전혜광학교, 대전둔산중 교감, 대전서부교육청 장학사
대전교육청 장학관, 중등교육과장, 대전교육연수원장, 대전둔산여고 교장, 5대 대전교육위원 부의장(현)
대전인문계고등학교장회 회장, 대전교육청중장기투자계획 심의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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