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응노미술관 주요사업 추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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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응노미술관 주요사업 추진방향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01.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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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응노미술관은 현대미술사에서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이응노 화백을 조금 더 다채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깊어진 학술연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 친화적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이응노 예술의 국제화’의 비전에 한걸음 더 다가간다.

또한 대전의 대표 문화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이응노예술의 대중화를 통해 시민들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자 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전 및 학술세미나 개최 ▲지역 및 청년작가들과의 소통 ▲시민참여 프로그램 확대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2020 이응노미술관 전시)

2020년을 여는 첫 전시인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예술가의 방>은 이응노작가가 예술적 영감을 받고 작품을 완성했던 아틀리에를 ‘이응노의 방(공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다.

특히 대전작가들의 창조적 재해석을 통해 고암 아틀리에 특유의 분위기를 재현하고, 그곳을 가득 채웠던 작품들을 주요 테마에 따라 4개 전시실로 나누어 설치한다. 이를 통해 유럽 미술의 중심에서 동양적 정체성이 담긴 조형언어를 창조하기까지 고암이 전개한 끝없는 실험과 도전, 그리고 창조에의 열정을 온전한 그의 공간 속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4월부터 6월까지 이어지는 기획전 <종이>는 이응노가 가장 많이 사용한 재료인 ‘종이’에 주목한다. 1958년 독일과 프랑스에서 서구 현대미술을 체험한 이응노는 종이라는 전통 재료가 가진 무한한 변화의 가능성을 보았고 찢기, 붙이기, 자르기 등 새로운 접근 방식을 작품 창작에 실험했다.

이 전시는 이응노가 새롭게 발견한 종이의 다채로운 면모를 소개하는 동시에 종이와 유사한 솜과 섬유 작품도 포함해 재료의 물성을 다루는 작가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특별전 <이응노와 대가들: 루쉰>(7-10월)은 중국의 문학가 루쉰의 목판화 작품과 이응노의 예술 속에 살아있는 민중의 힘을 함께 조명하는 전시이다. 이응노는 군상 시리즈를 통해 민중의 힘을 폭발적으로 나타냈고, 루쉰은 자신의 문학과 판화 예술을 통해 소외된 자들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표현했다.

이 전시는 서로 다른 시대와 나라에 살았지만 두 예술가가 꿈꿨던 이상적 사회와 예술의 공통점을 살펴보고 미술과 문학을 폭넓게 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연말인 10월부터 12월까지는 기획전 <박인경>(10-12월)이 개최된다. 박인경 화백(1926~)은 이화여대 동양화과 1기 졸업생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꾸준히 예술 활동을 지속해온 대표적 여류 작가이다.

이응노미술관은 이응노의 예술의 조력자로 활동하면서 자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 박인경의 70년 미술활동을 조망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이 전시를 통해 남성 중심의 근현대미술사 속에서 왜곡된 여성 예술가들의 지위를 회복하고 동양화단의 여류 미술가의 계보를 다시 세워 한국 미술사의 지평을 넓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지역작가들을 해외무대에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파리이응노레지던스>는 2020년 제7기 작가들을 모집한다. 파리 보쉬르센 지역에 위치한 이응노 레지던스에서는 세미나와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현지 큐레이터와 갤러리스트들을 초청하여 참여 작가들이 현지 미술관계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한국에서의 결과 보고전을 통해 참여 작가들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지역의 대표 청년작가 전시 프로젝트로 자리매김 한 <아트랩 대전>은 대전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작가들에게 양질의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전시는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프로젝트룸에서 재기발랄하고 실험적인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아트랩대전 사업시행이후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CNCITY에너지의 작가지원이 2020년에도 계속되어 대전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응원하게 된다.

학술세미나

이응노미술관은 단순 논문 발표 형식의 학술 세미나에서 탈피, 강연과 대담 위주의 학술프로그램을 개최한다. 학술적 성과는 그대로 담고 있되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느낄 수 있게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낸 학술 프로그램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다년간 성공적으로 진행된 국제학술세미나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년도에 개최 될 학술프로그램 역시 현대미술사에서 각광받는 해외 연구자들을 초청해 이응노미술관에서만 들을 수 있는 풍성한 학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

▲ 문화 프로그램

대전이 자랑하는 대표 어린이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한 <이응노미술대회>는 가정의 달 5월에 개최된다. 전국 규모의 초등학생 대상 행사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고 예술적 영감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미술대회 행사 이후에는 수상자들의 도록을 발간하여 어린이들이 예술가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북돋는다.

2019년 성공적으로 포문을 연 <이응노 예술제>는 대전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2020년에도 계속된다. 대전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청년 예술가들에게 양질의 무대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미술관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2020 <문화가 있는 날> 연계프로그램은 대전에서 협동조합을 창업 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전 시민들과 소통하는 “다多 가치 협동조합"이 1년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된다. 협동조합을 창업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이 가진 힘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시민들과 교류하게 된다.

2019년 미술관 개관이래 가장 많은 회원을 유치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기록한 <이응노미술관 멤버십>은 2020년 개인 및 법인회원들을 위한 멤버스데이 행사가 하반기에 진행된다. 세대를 관통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자 한다.

2019년 아카데미 전용 공간(엑스포 시민광장 미디어 큐브동 지하1층) 확보를 통해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이응노 아카데미>는 2020년 실기와 이론 강좌로 나누어 이응노미술관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이응노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비전문가들도 이응노 예술세계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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