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청 공무원들, 힘겨운 여름나기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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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청 공무원들, 힘겨운 여름나기 고군분투!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8.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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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태안]


유난히도 긴 장마와 불볕더위 속에 휴가도 잊은 태안군청 공무원들이 삼중고를 겪으며 힘겨운 여름나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태안군청 공무원들은 지난 6월 22일부터 일 22명씩 해수욕장 근무, 지난달 25일부터 일 6명씩 추가 안전지도요원 근무, 피서철 쓰레기 수거, 교통대책, 물가안정 등 피서객들의 즐거운 휴가를 위해 본인의 휴가는 물론 휴일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태안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2개 해수욕장과 수목원, 솔향기길 등 천혜절경 아름다운 휴양도시로 사시사철 휴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해수욕철에는 매년 수백만명의 피서객이 다녀가고 있다.

이에 군은 해수욕철이면 군청 공무원들로 하여금 여름군청 근무와 관광안내소, 해수욕장 근무 등 근무지별 2명 이상씩 명령을 내 근무를 하게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31일 바다의 날 행사로 5월부터 일찌감치 비상체제에 들어간 직원들은 각종 축제와 행사 등으로 휴일도 반납한 채 근무해오다 전국 최초로 만리포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덩달아 다른 해수욕장들도 이주 가량 빠른 개장으로 그만큼 공무원들의 해수욕장 근무도 많아 졌다.

특히 지난달 18일 안면도 해병대 캠프 사고 이후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 만리포등 주요 6개 해수욕장에 안전요원으로 공무원 총 216명(일 6명)을 추가 투입해 사실상 직원들의 낮 시간은 해수욕장 근무에 올인함에 따라 지속적인 야근도 이어져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또한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매일 45t여가 수거되고 있으며 치워도 치워도 쌓이는 쓰레기로 직원들이 동원돼 수거하는 등 고충을 겪고 있다.

이뿐 아니라 피서차량으로 도로가 막힐라치면 빗발치는 전화와 바가지요금 민원 전화에 교통부서와 물가담당 부서는 물론 군청 전 부서가 몸살을 앓고 있다.

모 군청 직원은 “태안군의 특성상 매년 겪어온 일이지만 올해는 사고가 이어져서 그런지 군청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더 빗발치는 것 같다”며 “하루 힘들게 해수욕장에서 근무하고 밀린 업무를 야근을 하며 몸이 녹초가 되는 건 견딜 수 있지만 열심히 일하면서도 손가락질 받는 일은 없었음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한 직원은 “우리 직원들은 1년 내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봄, 가을, 겨울에는 산불비상근무로 여념이 없고 각종 축제와 행사가 많아 수시로 동원 되고 여름철엔 해수욕장 근무 등으로 가족과 보낸 휴일이 언제였나 싶다”며 “그래도 공무원으로서 당연하다 생각했지만 올 여름은 사고가 많아서 그런지 유난히 힘들게 가는 것 같다. 직원들이 흘리는 구슬땀만큼이나 위로도 필요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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