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한국 단색화의 거장' 하종현의 첫 대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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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한국 단색화의 거장' 하종현의 첫 대전 나들이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09.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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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작가전
- 29일부터 12월 20일 까지, 대전시립미술관 5전시실
탄생 67-1,2, 1967, 캔버스에 콜라주(2000년 재제작)
탄생 67-1,2, 1967, 캔버스에 콜라주(2000년 재제작)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선승혜)은 ‘제17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작가전 : 하종현’을 오는 29일부터 12월 20일 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단색화의 거장 하종현 화백의 작업세계를 조망하는 동시에 그의 첫 대전 전시이기에 더욱 뜻깊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하종현 화백은 80세 중반을 넘기고 있는 현재에도 끊임없이 변화를 도모하며 창작의 열정으로 위대한 조형세계를 일구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가치를 되새기고 나누는 공감미술의 장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종현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회화와 비회화의 경계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식 실험을 통한 독창적인 기법으로 한국 현대 추상회화에서 주요한 위치를 점유했다.

특히 마포를 이용한 캔버스의 뒷면에서 안료를 밀어 넣는 독특한 기법을 통해 회화의 세계를 ‘물질’과 ‘신체’가 접하고 관계를 맺으며 빚어내는 새로운 추상회화의 장을 열었다.

'접합' 연작은 그림을 앞에서 그린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 

캔버스의 뒷면에서 신체를 이용하여 물감을 밀어 넣어 거치고 성긴 천의 틈새로 물감이 올올이 배어나오는 독특한 조형성이 특징이다.

이러한 하종현의 배압법(背壓法)은 어린 시절 시골집에서 보았던 진흙과 지푸라기를 배합하여 바르는 흙벽, 한약재를 짤 때 삼베 사이로 나오는 진액 등을 연상시키는 한국적인 정서와 고유한 미의식의 발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하종현의 화업 초기 시절인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여 년간 제작된 작품 중 수작 13점을 선보인다.  

한국 최초의 기하 추상회화라고 평가받는 ‘엥포르멜과 기하추상 시기’(1960~1969)의 작품을 포함하여 대표작인 '접합' 연작이 출품되며, 이중 2020년에 제작한 신작 4점이 대전에서 처음으로 전시 될 예정이다. 

전시 개최일정과 별도로 개막식은 오는 10월 29일 ‘제18회 이동훈미술상 수상작가 시상식’과 동시에 개최한다.

시상식과 개막식은 유튜브 중도일보 채널로 라이브 방영 될 예정이며, 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소개된다.

한편,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하여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대전광역시 OK예약서비스 (www.daejeon.go.kr/dma)에서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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