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부보훈지청] 우리들의 영원한 불꽃청년 “예산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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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부보훈지청] 우리들의 영원한 불꽃청년 “예산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찾아
  • 충남서부보훈지청 선양팀장 이은희
  • 승인 2020.10.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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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선양팀장 이은희
선양팀장 이은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불꽃이라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온몸을 불살라 붉게 타오르는 불꽃은 다른 어떤것에 비할 수 없을만큼 강렬하고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여운을 남기는 듯하다.
하지만, 불꽃이 아름다운 진짜 이유는 완벽한 소멸 때문이 아닌가 싶다.
뜨겁게 뜨겁게 모든 것을 불태우고 한줌의 재로 스러지는 완전한 소멸, 그 어떤 욕심도 미련도 남기지 않기에 더 아련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 인간으로 태어나 짧은 25년의 생애를 불꽃처럼 살다간 우리들의 영원한 불꽃청년이 있으니 바로 예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이다.

충의사
충의사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서 태어난 윤봉길의사는 일본의 식민지 교육을 거부하고 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무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문맹퇴치를 비롯한 민족 농촌계몽과 부흥운동 등 민족계몽운동을 주도하였으나, 민족계몽운동만으로는 나라의 독립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사내대장부는 집을 나가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란 글을 남기고 이역만리 중국으로 떠나게 된다.

광현당
광현당

이후 김구선생을 만나 한인 애국단이라는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노라는 범인으로서는 감히 실행하기 어려운 큰 뜻을 품고 중국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 축하와 상해사변 전승 기념식장에서 도시락 폭탄을 던져 일본인 고관을 처단하고 25살의 나이에 일본땅에서 장렬하게 순국하였다.

이 날의 의거는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고, 침체되어 있던 독립운동의 큰 전환점이 되어 독립운동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중국의 장제스 총통은 “중국 100만 대군도 하지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해냈다”라고 말하며 높이 평가하기도 하였다.

기념관
윤봉길의사 기념관

겨우 25살 때였다. 바라만봐도 아름다운 20대 젊은 꽃다운 나이였다
아무리 대의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나이든 부모님과 어린 자녀들을 남겨두고 홀로 이승을 떠나야 한다니... 두렵기도 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그 거룩한 뜻이 너무나 숭고하여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아름다운 청년으로 기억되지 않나 싶다.

윤봉길의사의 불꽃 같은 삶의 흔적을 만나보고자 예산군 덕산면에 소재한 윤봉길의사기념관을 찾아보자.

기념관일원은 윤봉길 의사의 영정을 모신 사당(충의사)과 생가인 광현당, 농촌부흥운동을 하신 부흥원, 성장가인 저한당, 그리고 유물을 전시하고 교육·체험 시설을 갖춘 기념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경 산책길
전경 산책길

충절과 예향의 고장 예산군민의 자부심을 나타내듯 넓직한 주차장과 주변 공원조경이 아름답고 시원스럽게 조성되어 있고, 곳곳에 펄럭이는 태극기와 주옥같은 윤봉길의사 어록탑 등 발끝 닫는 곳곳마다 조국독립을 위한 의사의 불타는 애국심과 위대함을 느낄 수 있어 무엇하나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기념관 내부 또한 관련사진과 다수의 유물, 포토존, 체험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나라사랑정신 함양장소로써 의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체험관
체험관

예산에는 윤봉길의사가 남긴 뜻을 함께 기억하고자 하는 다양한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다. 각자가 재능을 살려 연극으로, 합창으로, 무용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매년 추모의 행사를 열고 있다.

그 외에도 윤봉길 마라톤대회, 윤봉길 평화축제, 윤봉길 체육관 등 윤봉길 의사의 이름은 시대의 변화를 발맞추어 에산군민에게 자부심과 화합의 상징이 되고 있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모든 행사가 취소되어 안타까움이 앞서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변화의 추이의 따라 언젠가는 다시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념관 내부
기념관 내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그동안 휴관되었던 윤봉길의사 기념관도 지난 10월 13일부터 재개관되었다.

바이러스로 인해 불안하고 답답한 나날이 이어짐에 따라 예민해진 일상에서 벗어나 산책로와 조경이 그림같이 잘 꾸며진 윤봉길의사 기념관을 찾아보자.

윤봉길의사의 애국애족정신을 되새기며, 잠시 코로나로 인한 근심을 떨쳐버리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코로나 시대를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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