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재대병원, 노동조합 기자회견에 을지대병원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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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재대병원, 노동조합 기자회견에 을지대병원의 입장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11.04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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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정확한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자료들을 외부에 공개하며 병원의 명예와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단체까지 동원해가며 그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노조의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2020년 임단협(임금과 단체 협약) 교섭을 금년 6월부터 지금까지 5개월 이상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금년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많은 병원들이 임금을 동결”하고 교섭을 조기에 마무리하여 진료 현장에 복귀하는 것과는 달리 을지 노조 측은 교섭에서 일부 안을 수정하기도 했지만, 최근의 교섭에서까지도 급여 인상 5.6% 및 복지성 단협 개정 5%등 10.6%에 달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변칙적인 방법으로 지역의 의료수익을 수도권으로 빼돌리는 것을 방치하는 것도 재단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재단 산하 기관들의 고른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온 사례는 비단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의 개원만을 위한 일이 아닙니다. 재단의 발전과 상생을 위해 국내 여타 의료재단 혹은 기관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1981년 대전을지병원을 세울 당시, 서울 을지로에 있던 을지병원이 대전을지병원 개원에 필요한 토지와 건물, 의료기기 등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약 4,000억 원에 이르는 건립자금을 충당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을지의대 설립과 둔산동 을지대학교병원 건립 당시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의 의료법인 을지병원(현 노원을지대병원)이 전체 건립자금의 70% 넘는 돈과 모든 의료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했습니다. 만약 그 당시에 국내 여타의 의료법인들처럼 대전을지대병원이 차입형식으로 자금을 지원받았더라면 현재 그 원금에 이자비용까지 무려 2,025억 원을 갚아야하는 입장입니다.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은 건물, 토지, 의료기기 등 고정자산 취득을 목적으로 적립하는 금액입니다. 본원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은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암센터 건립, 간호 기숙사 구입, 직원 주차타워건립 이외에도 다빈치 수술로봇과 MRI 장비 같은 의료장비 구입비용 등으로 사용됐습니다. 노조 측은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이라는 항목으로 수도권의 병상 확보를 위한 시설 건설비용으로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렇듯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발전을 위해 정당하게 사용해왔습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노사합의를 통해 2016년 8.37%, 2017년 8.9%, 2018년 11.28%, 2019년 12.3%를 인상하는 등 해마다 큰 폭의 임금인상을 해왔습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은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3교대 근무 간호사 수당 인상, 신규 및 저연차 간호사 연봉 추가 인상 등 간호직종에만 별도로 추가 임금 인상을 시행했으며, 2019년에는 12.3%라는 높은 임금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의 현재 정규직 비율은 88.4%로 전국의 상위권이자 종합병원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더불어 노조 측이 제시한 지역 동급 사립대병원과 비교한 직원 수의 경우 각 병원 진료 현황이나 환자 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단순 직원 수를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신뢰성이 뒷받침되지 못합니다.

현재 본원은 현재 노조와 임단협을 진행 중입니다. 지역 병원들의 어려운 현실을 공감해 주시고,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지역민을 비롯한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교섭에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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