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횡령으로 피소된 맥키스컴퍼니 전 대표 A씨에 대해 엄벌해야 한다면서 맥키스 노조가 23일 탄원서를 대전지검에 제출했다.

맥키스 노조 위원장은 “㈜맥키스 전 직원 200여 명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8년 이상 사장으로 모셨던 전 대표 A씨가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악의적이며 반복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동조합과 전 직원들은 검찰에 A씨를 엄벌에 처해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키스컴퍼니는 주류시장의 변화 속에서 대기업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급격한 매출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돼 왔다”면서 “회사 설립이후 공장가동을 멈추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으며, 임원들이 급여를 반납하는 등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회사 내부 사정을 말했다.

계속해서 “이런 상황에서 전 대표 A 씨는 ㈜맥키스컴퍼니가 투자한 ㈜하나로와 ㈜선양대야개발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지위를 악용해 손해를 끼쳤다”며 “갖가지 수법을 동원해 회사운영자금을 착복한 사실도 알게 됐다”라며 “투자금 회수만을 학수고대하던 직원들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맥키스컴퍼니는 1973년 회사의 모태가 된 ㈜선양주조를 시작으로 지역주민들과 반세기 동안 희로애락을 나눠왔다.”며 “A 씨는 우리 전 직원이 공들여 쌓아온 기업이미지에 금전적으로 보상이 불가능한 훼손을 입혔다”며 공분했다.

이어 “특히 회사의 수익구조가 악화된 시점에 A 씨의 횡령 행태가 더욱 집요하고 다양한 수법이 동원됐다는 점에서 그의 죄질은 더욱 엄중하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회사의 경영을 책임진 사장으로서 선량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회사를 위기의 수렁에 빠트렸다. 회사는 수많은 가족의 생존이 달린 일터”라며 “㈜맥키스컴퍼니 노동조합과 전 직원은 수사당국과 사법당국에 A 씨의 엄벌을 촉구한다. 이를 통해 기업경영의 책임에 대한 경종을 울려달라”며 호소했다.

한편 맥키스 전임 대표 A 씨는 선양대야개발 및 하나로 대표로 재직 중에 회사 공금 약 50억 원을 횡령한 혐의을 받아 피소돼 현재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