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이응노의 사계(四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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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이응노의 사계(四季)'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1.01.18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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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과 그림으로 만나는 이응노 봄, 여름, 가을, 겨울
- 잠시 멈춘 일상을 예술로 채우고 지친 심신을 쉬어가도록 하는 자연을 품은 전시 제공

[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이응노미술관(관장 류철하)은 오는 19일부터 4월 11일까지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이응노의 사계(四季)'를 개최한다.

'이응노의 사계(四季)'는 고암의 프랑스 체류시기인 60-80년대 풍경 작품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희소성 있는 도불 이전의 40-50년대 실경산수를 더한 풍경화전이다. 매 시기마다 이응노화백이 작성했던 글들을 그림과 함께 배치하고, 친환경 디자인팀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과 환경이 공존하는 휴식 같은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이응노의 추상작품 대부분은 자연풍경과 인간 그리고 동물이 소재가 된 것으로 고암 추상의 출발은 자연으로부터 시작된 것임을 말해준다. 고암은 자연 산천을 벗하며 성장하였고, 그것은 언제나 그가 그리워한 마음의 고향이자 그림의 주제가 되곤 했다.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향 산천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는 풍경 작업은 먼 타국에서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해나가던 고암에게 일종의 휴식과 같은 활동이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고암의 풍경을 계절별로 분류하고 그가 남긴 글에 투영된 계절에 대한 기억을 함께 전시하여 보는 이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고암의 내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글 속의 표현과 그림을 통해 관람객은 휴식 같은 공간 속에서 고암과 교감하며 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공유하게 된다.

또한 친환경 디자인 스튜디오와 전시장 디자인 협업을 진행했는데, 이들은 재료와 물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이응노의 작품에 따뜻한 감성을 더했다. 특히 4전시장의 ‘너츠라이더’ 작품은 자전거 페달을 활용하여 관람객이 스스로 동력을 일으키면서 작품에 직접 참여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디자인부터 가공, 사용, 폐기까지 디자인·제품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환경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평생에 걸친 작품 활동 내내 자연과 인간 존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왔던 고암의 작품에 그 의미를 더했다.

전례 없는 바이러스 감염 상황으로 당연했던 일상이 멈추고, 모두가 이전의 일상을 그리워하는 요즘, 이응노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잠시라도 답답한 환경에서 벗어나 일상에 예술을 더하고, 한숨 돌리며 쉬어갈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고암이 생전에 직접 남긴 자연과 예술에 대한 글들을 감상하며 풍경에 담긴 사계절을 따라 걷다 보면, 관람객들은 고암의 삶과 예술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던 여행, 모임, 외부활동 심어 자연환경까지 조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지금, 이번 전시를 통해 이응노가 재현했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무심히 흘려보냈던 사계절을 되돌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관람객들께 쉼과 치유를 선사하고, 앞으로 회복할 일상의 행복을 소망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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