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북부보훈지청] 민주주의의 씨앗을 틔운 대전 3․8 민주의거
상태바
[충북북부보훈지청] 민주주의의 씨앗을 틔운 대전 3․8 민주의거
  • 충북북부보훈지청 보상과장 이승희
  • 승인 2021.03.04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북부보훈지청 보상과장 이승희
충북북부보훈지청 보상과장 이승희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살갗을 에이는 3월 초라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속에 겨울의 마지막 여운이 느껴진다.

1960년 이맘때 충청권에서는 과연 무슨 일들이 일어났을까?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의미가 있을 거 같아 찾다 보니 3․8민주의거기념일을 보게 되어 이날이 무슨 날일까 궁금해졌다.

무릇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얘기할 때 1960년 4․19혁명을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2월 28에는 대구에서, 3월 8일에는 대전에서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홀연히 2・28 민주운동과 3․8 민주의거가 일어났다.

대구와 대전의 학생과 청년들의 항거는 3․15 마산의거로 이어졌고 이러한 연결고리는 4․19혁명으로 이어져 과거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우리나라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루어 낼 수 있었다.

대전 3․8 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 대전고와 대전상고 1000여 명의 학생들이 독재타도와 학원의 자유를 외치며 경찰의 극심한 저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결의문을 선포하는 등 지속적인 운동을 강행하여 이는 결국 4․19혁명의 단초가 되었으며 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오는 3월 8일 월요일 16시에 국가보훈처에서는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기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민주주의의 고마움에 대해 별생각 없이 살 수 있게 한 1960년대 3월 그 날의 시간을 한 번쯤 되돌아보며,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키다 간 청춘들을 기억하는 날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