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칼럼]왕도열 원장- 와인 알고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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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칼럼]왕도열 원장- 와인 알고 즐기기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3.10.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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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열 원장.
와인은 만들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와인을 생산하는 전세계 70개국이나 되는 나라 이름도 생소하고 포도 품종이름도 200개도 넘는다고 하니까요.

그러나 몇 가지 규칙을 알면 쉽게 와인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와인은 포도로 만들고 포도나무는 땅에서 양분을 얻어 포도 알맹이를 틈실하게 만들지요. 햇살도 좋아야 하고요. 와인의 비밀은 첫째로 여기에 있습니다.

와인의 특성을 알기 위해서는 날씨는 추운지 더운지, 비는 많이 오는지 메마른지, 토양은 어떤지, 와인 생산지의 자연환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여기에 사람의 손맛이 더해지게 되는데 그래서 와인은 자연과 사람의 합작품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주요 포도산지의 자연환경을 기후별로 나누어볼 때 대표적인 해양성기후 생산지로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을 꼽습니다. 기후변화가 심하고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포도가 천천히 숙성되어 포도품질이 색과 향에서 강한 특성을 발휘 합니다.

또한 여러 품종의 포도를 섞어 와인맛의 균형을 맞추는 생산 스타일입니다. 천천히 공기와의 접촉을 늘려 떫은맛을 녹이듯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역시 같은 바닷가지만 미국 캘리포니아는 따듯한 날씨와 뜨거운 태양 덕분에 과일향이 풍부하고 농도가 진하면서도 부드럽고 떫지않은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뒷맛이 살짝 달콤하면서 진한 과일향을 느끼기에 좋습니다.

독일 와인의 경우 계절이 빨리 추워지고 천천히 봄이 오는 대륙성기후 때문에 껍질이 두꺼운 적포도 보다 껍질이 얇은 청포도가 주를 이룹니다. 그래서 화이트 와인을 많이 생산하는데 레드와인에 비해 신선하고 경쾌한 맛이 특징이지요. 독일 와인을 즐겨 보시면 대하구이나 전어회, 광어회가 생각납니다.

따뜻한 지중해가 감싸고 있는 이탈리아는 포도품종이 여러가지여서 다양성을 맛보기 좋은 와인이 생산됩니다. 스페인 또한 와인의 맛과 향이 진하고 다양한데 스페인 중부지역의 레드 와인과 대서양연안의 깔끔한 화이트와인 그리고 긴 해안선을 따라 생산되는 지중해와인의 특징을 살펴가며 마셔보면 흥미롭습니다.

이밖에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와인들은 비교적 와인의 역사가 짧지만 명성과 맛에서 성공한 와인생산국 입니다. 호주의 쉬라즈라는 품종은 강열한 색과 자극적이면서 풍부한 향이 특징이고, 아르헨티나는 단단하면서 완고한 맛을 내는 말벡 포도품종 와인이 있고, 칠레와인은 품종과 품질에서 다양성이 많은 신흥 생산국입니다.

그런데 와인의 맛과 향도 중요하지만 혼자 보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그리고 지인과 함께 즐길 때 그 향은 두배 세배가 된다고 합니다. 와인은 사교와 대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통의 매개’ 가 되기 때문입니다.

깊어가는 이 가을, 세계인이 찾는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에서 다양한 와인의 세계를 음미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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