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종 "교육은 진영논리로 봐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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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종 "교육은 진영논리로 봐선 안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1.11.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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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종 前 한국 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 출판기념회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중도·보수진영의 유력 충남교육감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조영종 전 한국 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이 출판기념 북 콘서트를 통해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조 전 회장은 27일 오후 3시 천안축구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길을 묻다’북 콘서트를 개최하고,‘대한민국 교육 리스타트’를 통한 대한민국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

1부 저자인사 및 내빈 축사, 2부 저자가 참여하는 북 콘서트, 3부 저자와의 대화로 이어진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과 관련하여 99명까지 입장이 가능한 가운데 현관부터 2층까지 길게 이어진 화환과 몰려든 인파로 조 전 회장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1부 저자인사에서 조 전 회장은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헌 것은 버리고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으로 내 사랑하는 자녀인 학생들을 안전하게 잘 먹이고 잘 가르치는 것이 바로 교육의 아주 기본이면서, 교육의 완성”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어진 내빈 축사에는 국민의 힘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명수(4선, 충남 아산 갑) 국회의원, 윤용호 충남교총 회장, 오양심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이사장, 오일영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충남본부장이 조 전 회장의 교육철학에 공감을 표하고, 조 전 회장의 향후 행보를 축원했다.

특히, 이명수 의원은 “아산지역 고교평준화로 인해 둔포지역 고등학생 150여명이 하루 왕복 3시간이 넘는 거리를 통학하게 되었다”면서 “충남교육청이 학생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김지철 교육감의 충남교육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한 뒤 “오늘 조영종 교장 선생님의 책 ‘대한민국 교육의 길을 묻다’에 충남교육과 대한민국 교육의 해법이 제시돼 있다”고 조 전 회장을 한껏 추켜세웠다.

2부 콘서트에는 저자인 조 전 회장, ‘기생충 박사’로 유명한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 이택곤 나사렛대 교수가 참여하여 조 전 회장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민 교수는 “인체에 기생충이 많이 사라지면서 사회기생충을 연구하다가 이제는 교육기생충 연구까지 해야할 것 같다”는 말로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낸 후“부임하시는 학교마다 신화창조를 이룩한 교장선생님으로 유명한데, 천안오성고에서는 학생들 매점도 성공시켰다는 일화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학교도 천안오성고처럼 성공시킬 수 있느냐?”고 물었고, 조 전 회장은 “맡겨만 준다면 성공시킬 수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조 전 회장은 수학여행중 다리를 다친 학생을 3일 동안 업고 다닌 일화를 소개하면서“그 당시 그 학생이 2번이라 가벼워서 업고 다닐 수 있었지만, 지금 저기 앉아 있는 저 친구를 업으라고 한다면 도저히 업을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조 전 회장은 천안부성중 교장 시절 친구를 따돌린 13명 학생들의 강제 전학을 막기 위해 1명의 피해자 학생 부모를 만나 1시간 반 동안 무릎을 꿇고 설득해 결국 피해자 학생 부모의 마음을 돌려 놓았더 일명 ‘13 대 1 사건’도 소개 했다.

그런가하면 조 전 회장은 “가정방문을 통해 학생 부모와의 대화로 학생의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가정방문이야 말로 역지사지를 통해 학생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교육활동”이라고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

뿐만아니라 조 전 회장은“도시 학교의 경우 예산상의 문제로 학생들이 숨쉬고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으면, 옥상공간이라도 학생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것이 걱정된다면 난간에 안전바 등 필요한 시설을 하고서라도 옥상 공간을 학생들에게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아울러 조 전 회장은 스승의 날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카네이션 한 송이도 선물하지 못하는 현 세태와 관련하여 “김영란법 시해이후 스승의 날이 되면 학교 예산으로 카네이션을 구입하고, 카네이션을 달아줄 학생들만 선발한다”면서 “교육적이지도 않고 전혀 인간적이지도 않다”고 김영란법으로 삭막해진 교실 풍경을 비판했다.

조 전 회장은 끝으로 ‘대한민국 교육 리스타트’와 관련하여 일본에서 시행하던 유토리 교육은 지난 2010년 실패를 인정하고 문을 닫은 정책이라면서 “지난 2009년 우리나라가 도입한 혁신학교 교육이 유토리 교육과 많은 점에서 비숫하다”며 “대한민국 교육 리스타트는 교육이 잘못됐으면, 잘 못된 것을 인정하고 잘 되었던 지점까지 다시 돌아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조 전 회장은“기초학력 저하가 코로나19 탓만은 아니라”고 운을 뗀 후“기초학력 보장이 결국 인권 보장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진단평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교육은 진영논리를 벗어날 때만이 바로 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회장은 한국 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뿐만 아니라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충남도내 고등학교 교장회 회장, 충남교총 수석부회장, 장학사, 장학관 등을 두루 거쳤으며, 천안부성중과 천안오성고에서 교장을 역임하고 지난 8월 31일자로 교장 임기 1년 6개월을 남겨 놓은 채 명예퇴직을 하고 더 큰 일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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