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후보 제자들, “상대후보는 독재에 맞서 싸우는 동안 무엇을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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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후보 제자들, “상대후보는 독재에 맞서 싸우는 동안 무엇을 했는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2.05.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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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제자들, 김영춘·조영종 향해 일갈

[세종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1989제자들 성명서 발표 모습
1989제자들 성명서 발표 모습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 제자들이 김영춘 후보와 조영종 후보를 향해 “김지철 선생님이 독재에 맞서 싸우는 동안 무엇을 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김영춘·조영종 후보에 대한 낙선 운동 등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1989년 제자들’(제자들)이라는 명의로 5월23일 오전 8시30분 김영춘 후보 사무실 앞에서 ‘1989제자의 분노’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영춘 후보와 조영종 후보가 김지철 후보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사안에 대해 이른바 ‘전과자’라고 몰아붙인 데 대한 분노였다.

제자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먼저 ‘스승’인 김지철 후보에 대해 “같은 반 친구들은 단지 경쟁자들이고, 촌지 액수에 따라 학교생활에 변화가 생기던 1989년 교육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구속되는 김지철 선생님을 뵙게 됐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제자들은 “학생들의 행복이 모든 선택의 기준이었던 김지철 선생님은 제자들을 위해! 제자였던 우리는 학생 자치를 위해 싸웠다.”라고 밝히며 “삶의 여정을 바꾼 1989년 그 순간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값비싼 희생을 감내하신 김지철 선생님을 참 스승으로 존경한다.”라고 김지철 후보가 미친 영향력에 대해 얘기했다.

앞서 김지철 후보는 문제의 두 후보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이른바 ‘전과’에 대해 전날 방영한 방송토론회에서 “국가공무원법 위반과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2개 사안은 교육민주화 활동 과정에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이를 2007년 8월, 정부로부터 받은 ‘민주화운동관련자증서’(5209호)로 증명했다. 증서에는 ‘대한민국의 민주헌정 질서 확립에 기여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신장시켰다’라고 쓰여 있어, 김지철 후보의 공로를 인정했다.

해당 사안이 국민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과정에서 오히려 김지철 후보에게 피해를 준 것이라는 사실을 국가가 인정한 것이다. 제자들은 이날 “김지철 선생님을 교육 민주화를 위한 투쟁했던 자랑스러운 스승”이라고 강조했다.

제자들은 김영춘 후보와 조영종 후보에 대해서는 “김영춘·조영종 후보는 김지철 선생님이 독재에 맞서 싸우는 동안 무엇을 했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수많은 사람의 희생과 투쟁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의 열매를 따 먹기만 한 두 후보가 김지철 선생님을 후안무치 폭력 잡범으로 조롱하는 것을 우리는 묵과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 제자들은 “정책은 없이 오로지 ‘전과 팔이’에만 매달리는 조영종 후보, 학생 행복은 안중에 없고, 본인의 당선 유불리에 따라 이곳저곳 철새처럼 기웃거리는 김영춘 후보를 보면 충남교육감은 고사하고 제자를 가르칠 자격마저 의심스럽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자들은 “선생님을 전과자로 조롱하고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 제자들은 김영춘·조영종 후보의 낙선 운동을 포함한 그 어떤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자들은 이날 김영춘 후보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끝내 전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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