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리사이틀 & 앙상블 시리즈 Ⅲ 피아니스트 '유자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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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의전당, 리사이틀 & 앙상블 시리즈 Ⅲ 피아니스트 '유자 왕'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2.06.1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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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세계가 열광하는 21세기 건반의 여제 피아니스트 유자 왕의 첫 번째 내한 리사이틀이 오는 18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대전예술의전당 리사이틀 & 앙상블⌟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로, 레이 첸 & 선우예권, 양성원 & 엔리코 파체, 타카치 콰르텟, 노부스 콰르텟이 차례로 시리즈를 장식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유자왕 포스터
피아니스트 유자왕 포스터

2007년 컨디션 난조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전설과 같은 건반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대신해 샤를 뒤투아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 이후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유자 왕은 오늘날 아르헤리치를 이을 여류 피아니스트로 언급되고 있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피아노를 공부했고, 이후 캐나다와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 필라델피아 커티스 음악원에서 개리 그라프만을 사사했다.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고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수록된 음반은 그래미상 ‘최고의 클래식 독주’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2017년에는 뮤지컬 아메리카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를 떠올리면 단번에 타이트한 드레스, 아찔한 하이힐을 떠올리곤 한다. ‘클래식 연주자스러움’을 완벽히 거부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있는 유자 왕은 외적인 화려함으로 이목을 집중시키지만, 그녀의 연주를 감상한 관객들은 상상 이상의 테크닉, 심도 있는 음악으로 또 한 번 놀란다.

근현대음악에 대한 애정을 포함하여 유자 왕이 자신의 음악을 보이려는 노력은 유별나다. 이번 무대에선 고전으로 자리 잡은 쇤베르크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Op. 25>와 리게티의 연습곡 두 곡,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8번>,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3번>, 알베니스의 피아노 모음곡 <이베리아>의 4권 중 ‘말라가’, 그리고 우크라이나 태생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카푸스틴의 전주곡 중 두 곡이 연주된다. 그리고 다시금 알베니스의 <이베리아>로 돌아와 프로그램은 마무리된다. 그녀다운 프로그램이다.

화려한 외모와 괴물 같은 테크닉, 관중들의 혼을 빼놓는 무대매너까지 모두 갖춘 대체 불가능한 피아니스트의 무대. 놓치면 후회할 2022년 클래식 공연의 하이라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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