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아크람 칸 컴퍼니 '정글북: 또 다른 세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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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의전당, 아크람 칸 컴퍼니 '정글북: 또 다른 세계' 공연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2.11.17 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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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 24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영국이 자랑하는 현대 무용계의 거장, 아크람 칸(Akram Khan)이 키플링의 고전을 새롭게 해석한 2022년 최신작 <정글북: 또 다른 세계(Jungle Book reimagined)>로 처음 대전예술의전당을 찾아온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 안무가로도 잘 알려진 아크람 칸은 인도 전통무용의 카탁(Kathak)과 현대무용을 접목한 독창적인 안무스타일로 세계적인 안무가 반열에 올랐다.

아크람 칸 컴퍼니 [정글북_또 다른 세계] 포스터
아크람 칸 컴퍼니 [정글북_또 다른 세계] 포스터

2000년 아크람 칸 컴퍼니(Akram Khan Company)를 창단한 이래,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 무용수 실비 기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협업을 펼쳐온 그는 2005년 대영제국 국민훈장을 비롯해 두 번의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와 무용비평가협회상을 9회 수상하는 등 지난 20년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무용단으로 이끌고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그의 작품 [정글북: 또 다른 세계]는 올해 4월 영국에서 초연 후,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 유럽 전역을 투어하고, 한국을 찾는 그의 최신작이다.

<신성한 괴물들>(2007), <in-i>(2009), <버티컬 로드>(2011), <데쉬>(2014)에 이은 다섯 번째 내한 무대로 <제노스>를 끝으로 무용수에서 은퇴한 후 연출자로 참여한 첫 작품이다.

아크람 칸은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고민하는 기후 난민 모글리의 시선으로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 ‘정글북’을 새롭게 바라본다.

기후 변화로 높아진 해수면에 전 세계가 물에 잠기고, 동물원과 실험실에서 풀려난 동물들이 지배하는 땅에, 고향을 잃고 새로운 터전을 찾아 표류하던 난민 모글리가 도착하면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아크람 칸이 샤론 클라크(Sharon Clark)와 터릭 조던(Tariq Jordan)과 새로 쓴 이야기에 태양의 서커스, BBC 등의 영상을 작업한 이스트컬처(YeastCulture)의 애니메이션, 영화 <반지의 제왕>, <혹성탈출>로 유명한 앤디 서키스의 자문으로 모션 캡처한 무용수들의 생생한 움직임은 증강현실처럼 무대 위 구현된 밀림화된 도시 속에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경이로운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코로나19, 기후 위기 등 불안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정글북>은 ‘인간은 지구의 주인의 아닌 초대받은 손님일 뿐이다’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금 세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경고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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