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예산심의 첫 날부터 '정회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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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의회 예산심의 첫 날부터 '정회 소동'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2.11.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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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읍면동장 불참에 민주당 의원들 집중 비판...김진용 담당관 "관례"
"가볍게 넘어갈 문제를 부풀려...갑질 아니냐" 비판 목소리

공주시의회가 29일, 내년 예산안 심의에 본격 나선 가운데, 첫날 시작하기전부터 정회 소동이 벌어졌다.

읍면동장들이 예산안 심의장소에 참석하지 않은 부분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김진용 공주시청 기획예산담당관이 예산안 설명을 이어나가려 하자, 먼저 임달희 의원(민주당)이 "읍면동장이 왜 안 왔느냐"고 묻자, 김 담당관이 "읍면동장은 행감 때 들어오고 예산안 심의 때는 들어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임 의원이 “그러면 기획담당관이 다 설명할 수 있느냐”면서 “읍면동장들에게 설명을 들어야하는 부분도 있는데”라며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김진용 담당관은 “읍면동 예산은 거의 비슷하다. 유구읍은 13억 정도이고, 면지역은 7~8억 수준이다”면서 “예산안 심의 때는 관례적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서승열 의원(민주당)이 버럭 화를 내며 “읍면동장이 당연히 왔어야 하지 않느냐. 물어볼 사람이 없는데 (예산안 심의를)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서 의원은 “집행부가 의회에 대한 생각이 틀려 먹었다”고 피력한 뒤 “기획담담관 소관 예산안 심의를 마지막으로 옮겨라”고 거듭 화를 냈다.

이상표 의원(민주당)은 “관례였다면 의회사무국에서 의원들에게 먼저 설명했어야 맞다”며 의회 직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 의원들의 거듭된 문제제기에, 송영월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고 의원들과 집행부 간 의견조율에 나섰다.

정회 선포 후 김 담당관이 “읍면동장들과 사전조율해 일정을 잡겠다”고 하자, 서승열 의원은 다시 “사전조율이라니, 예산심의가 중요한데 당연히 와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어떤 면장은 아마 예산심의 때 마을주민들과 놀러 다닐 것”이라며 버럭 언성을 높였다.

이와관련, 예산안 심의를 위해 대기중이었던 공무원 A씨는 “예산안 심의 첫날부터 읍면동장이 배석 안한 부분을 문제 삼아 정회까지 선포하는 것은 너무한 것 같다”고 피력한 뒤 “적당히 지적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무슨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는 것은 갑질로 비춰질 소지가 다분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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