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세계갤러리, 정은혜 개인전 '내가 그리는 너'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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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세계갤러리, 정은혜 개인전 '내가 그리는 너' 개최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2.11.30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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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대전신세계갤러리는 2022년 마지막 전시로 정은혜 작가 개인전 《내가 그리는 너》(12월 2일-23년 1월 15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 정은혜 작가는 2005년 〈다섯개의 시선〉에서 단편영화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로 첫 연기를 선보인 바 있고, 최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옥(한지민 분)의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 영희 역을 맡아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내가 그리는 너 포스터
내가 그리는 너 포스터

그리고 정은혜 작가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희가 그림 그리는 작가이듯이, 2016년부터 사람 얼굴을 그리고 전시를 개최해온 데뷔 7년 차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작 40여 점을 선보이며 갤러리를 찾은 이들에게 예술이 가진 치유와 행복의 힘을 전하고자 한다.

정은혜 작가에게 그림은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한 소통의 창구다. 타인과 소통을 어려워하며 집에서 뜨개질에만 열중하던 정은혜 작가는 그림을 통해 더 넓은 세계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2016년, 어머니의 미술학원에서 청소를 맡아 하던 그는 불현듯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화폭에 옮겨 선물했다. 가까운 이들의 얼굴로 시작된 정은혜 작가의 작업은 양평 문호리에서 개최되는 ‘리버마켓’에 캐리커처 작가로 참여하면서 낯선 이들의 얼굴로 확장되었다. 

그림으로 소통하면서 작가의 ‘시선 강박증’이 없어졌고, 말 더듬과 이 갈이도 사라졌다. 그림을 그리고 선물하는 과정은 작가와 모델 모두에게 치유의 시간을 만들어주었고, 그렇게 수천 명의 얼굴이 작품으로 탄생했다. 정은혜 작가가 그리는 ‘너’들이 계속해서 늘어간 것이다.

《내가 그리는 너》에는 채색화와 선묘화 등의 원화와 대표 에디션 작품들, 드로잉 작업을 함께 선보이며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림을 처음 그리기 시작한 이래 캐리커처 작품 등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초기 작품들은 4B연필을 이용한 흑백 드로잉이었다. 이후 작가의 작품세계가 확장되면서 보다 다양한 방식의 표현이 등장했다. 

특히 2019년부터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에 참여하며 다양한 재료로 작품에 색을 더하는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특유의 자유분방한 표현과 감각적인 선묘를 통해 탄생한 작품은 정은혜 작가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만들고 있다. 

흔히 예술은 ‘힐링’과 연결된다. 예술의 창작과정은 고통도 수반하지만, 창작자에게나 감상자에게나 지친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게 하고, 그 감동은 우리에게 살아갈 힘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는 관람객이 직접 ‘내가 그리는 너’를 만들 수 있는 드로잉 존을 마련하여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개최되는 《내가 그리는 너》,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는 정은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이 모두가 ‘그리는 너’와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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