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 최초 도록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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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 최초 도록 발간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2.12.15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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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이 다시 살아나기까지의 모든 과정

[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선승혜)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 (1993)년 도록을 최초로 발간한다. 이번 도록은 열린수장고 개관과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 이전·복원의 전 과정을 담고 있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을 최초로 도록으로 발간하여 감개무량합니다. 예술로 과거를 복원하고, 현재에 재생하여, 미래를 창조하는 일이 바로 공감문화입니다.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 최초 도록 발간(12월 15일자)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 최초 도록 발간(12월 15일자)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복합한 미래로 열린 혜안, 자유로운 상상력, 예술적 성취, 작품보존의 중요성이 바로 미래예술의 핵심입니다.”라고 전했다.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은 1993년 대전엑스포를 기념하여 재생조형관에 제작·설치한 작품으로, 309대의 모니터와 앤틱 오브제가 조화롭게 구성된 세계적인 걸작이다.

더불어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작가의 선구안과 지구환경에 대한 철학 등이 총망라된 ‘백남준 비디오 아트’ 작품군 중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프랙탈 거북선>은 2001년 대전시립미술관으로 관리전환되어 미술관 2층 로비공간에 이전·설치되었으나, 설치공간의 한계로 인해 양쪽날개와 한산도의 하단 일부가 축소·변형되었다.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 복원 프로젝트」는 작품 보존을 위해 다년간의 면밀한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기획된 전반적인 재정비 작업으로, 열린수장고 건립과 수장고 내부의 작품 전용 전시실 조성 계획이 수립되면서 비로소 구체화될 수 있었다.

<프랙탈 거북선>은 높이 5미터, 폭 12미터, 깊이 10미터의 초대형 규모인 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3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작업을 통해 완성될 수 있었다.

특히, 단순히 작품을 이전하고 복원하는 작업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총 8건의 세부과제를 통해 다각도에서 작품을 보존·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 복원 프로젝트」 도록에서는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도록 발간을 담당하는 김환주 학예연구사는 “<프랙탈 거북선>을 물리적으로 해체·이전·재설치하는 작업에서부터 전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면면을 수록했다.

△내부의 수백대의 아날로그 TV에 연결되어 있는 영상 설비와 전기 시설을 옮기고 안전한 형태로 개선하는 작업, △작동되지 않는 TV와 전자전기부품의 보존처리, △작품을 구성하는 수백대의 앤틱 오브제를 클리닝하고 안정화하는 보존작업, △모든 앤틱 오브제와 구성품에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전문적인 촬영을 통해 완벽하게 기록화하는 작업, △축소·변형된 작품을 원래의 형태로 복원하는 작업, △작품을 습기와 먼지로부터 보호하는 받침대의 제작·설치,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업까지 모두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열린수장고’의 개관과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의 성공적인 이전·복원을 계기로 대전의 지역미술계를 활성화하고 일류경제도시를 향한 공감미술의 새로운 장을 펼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미술향유권을 확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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