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세계갤러리, 봄의 기운을 담은 전시 신춘기획전 '꽃 피었습니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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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세계갤러리, 봄의 기운을 담은 전시 신춘기획전 '꽃 피었습니다' 개최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3.03.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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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뉴스밴드 = 이준희 기자]

대전신세계갤러리는 봄의 기운을 담은 전시 '꽃 피었습니다'를 3월 17일부터 4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매체와 기법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가국현, 김민주, 김지원 소윤아, 장준석, 정우범, 진민욱, 차규선, 홍지윤 작가의 작품 총 74점을 소개한다. 

신춘기획전 '꽃 피었습니다' 포스터

우리에게 꽃이란 싱그러운 봄의 상징인 동시에, 일상 속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함께하며 축복과 위안을 주는 친근한 존재이다. 

인류 탄생보다 훨씬 이전부터 지구 곳곳에서 번식해 오늘날에는 그 종류만 수십만에 달하는 꽃은 그 모양과 빛깔 그리고 향기로 벌과 나비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도 매혹해왔다.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든 화려한 자태의 꽃은 소중한 사람을 위한 대표적인 선물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동서고금 수많은 예술 작품의 주제이자 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행복과 안락을 상징하는 꽃을 새와 함께 그려 넣은 동아시아의 ‘화조도(花鳥圖)’가 꽃의 화려함과 생명력을 보여준다면,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등장한 ‘바니타스(Vanitas)’ 정물화는 활짝 피어나지만 이내 져버리고 마는 꽃을 탄생과 죽음의 숙명을 짊어진 인간의 삶에 비유하며 아름다움 속에 깃든 처연함을 표현하였다. 

이처럼 꽃을 담은 예술 작품은 시대와 문화에 따른 차이는 물론 작가의 시선과 사유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왔다. 

'꽃 피었습니다' 참여 작가 가국현의 꽃이 있는 정물화는 간결한 형태와 독특한 색감으로, 작고 연약한 들꽃들로 무수히 채워진 정우범 작가의 수채화는 스며들고 번지는 붓질로 꽃이 가진 아름다움을 예찬한다. 

차규선 작가는 자연의 재료인 흙 위에 그려낸 꽃이 흐드러지는 풍경으로 광활하고 위대한 자연에 대한 동경을 담아낸다. 

김민주, 홍지윤 작가는 전통 동양화 재료로 그린 꽃으로 삶과 세상에 대한 사유를 이야기한다. 작가 고유의 방식으로 섬세하거나 강렬하게 어우러진 산수화적 요소들은 은유와 상징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와 감동을 선사한다.  

소윤아, 장준석 작가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구현한 꽃 작품들에 각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윤아 작가는 바라만 보아도 기분 좋은 꽃을 스테인리스 스틸 부조로 제작하여 행복과 위안의 메시지를 전한다. 

장준석 작가는 꽃을 비롯한 생태계 요소들을 이미지가 아닌 문자 형상 그대로 재현하여 배치한다. 기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설계된 설치 작품들은 우리 관념 속 꽃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은혜, 내가 그리는 너》 전시에서 얼굴 그리기 체험, 《SAFARI ADVENTUER》 전시에서 색칠하기 체험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대전신세계 갤러리는 이번 《꽃 피었습니다》 전시 기간 동안 전시장을 찾은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색종이 꽃 접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피워낸 꽃들이 아홉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과 함께 전시장을 꽃의 향연으로 변화시키는 이번 꽃 특별전은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가장 감각적으로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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