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하나금융, 충청은행 안 만들면 市 독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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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하나금융, 충청은행 안 만들면 市 독자 추진”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4.08.0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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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전시장 응접실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과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이 대전 스타트업파크 H-브릿지 조성 업무 협약식을 마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준희 기자.
5일 대전시장 응접실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과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이 대전 스타트업파크 H-브릿지 조성 업무 협약식을 마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준희 기자.

“하나금융이 충청권 기반 은행을 만들지 않으면 대전시가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전시 금고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하나금융의 충청권 기반 은행 설립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변화가 올수도 있을 것”이라고 하나금융그룹에 으름장을 놓았다. 

5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은 대전 스타트업파크 H-브릿지 조성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하나은행 관계자들에게 대전시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대전시 금고도 아닌 신한은행이 대전시 행정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과 달리 시 금고인 하나은행은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이 시장의 아쉬움의 표출로 보인다.  

이장우 시장은 “경북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지역 연고의 은행은 모두 있는데 왜 충청도만 없냐”면서 “예전에는 충청하나은행이 있었다. 충청도 기반 은행 설립의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그룹 전체에서 충청도를 분리하는 안이 있고 대전시가 은행을 만드는 안이 있다”면서 “우리가 만들면 시 금고가 하나금융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대전시에 보다 많은)관심을 가져야 할 때”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도지사와 만남을 통해 충청권 기반 은행 설립 공론화를 본격화 할것도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충청도 기반 은행 설립을 위해 시도지사를 만나 독자적으로 추진할수 있도록 공론화를 할 것”이라며 “더불어 대전은 대전투자금융 설립에 박차를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이 대전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 하나금융이 자신의 회사에 투자했다고 하면 그 회사는 의미가 다를 것”이라며 “대전시가 스타트업의 성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금융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금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이동열 하나금융 부행장은 “충청도 기반 은행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이사회를 거쳐야 한다. 쉽지 않다”면서 “하나은행은 그동안 대전에서 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과 벤쳐기업에 먼저 기회를 주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대전을 우선시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달 30일 대전시가 100% 출자해 설립한 대전투자금융㈜ 초대 사장에 송원강 전 KB 증권 전무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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