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프로젝트로 박사학위 받는 박성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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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프로젝트로 박사학위 받는 박성효 시장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0.02.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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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서 현직 시장 처음 화제… 기관마케팅·G9프로젝트 등 新 행정이론 주창

박성효(55) 대전시장이 현직 시장으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대전대학교(총장 임용철)는 박 시장이 오는 22일 오전 11시 이 대학 맥센터에서 졸업생 1,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2010년도 전기학위수여식에서 행정학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밝혔다. 

대전대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2005년 이 대학 일반대학원 행정학과(공공행정 전공) 박사 과정에 입학, 5년 만에 ‘지방정부 로컬거버넌스 형성 연구 - 대전광역시 정책사례를 중심으로’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박 시장은 지난 2004년 이 대학 경영행정·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었다. 

박 시장의 논문은 학술적이면서 동시에 경험적으로 다양한 의미의 로컬 거버넌스(Local Governance·지방정부와 지역사회 구성인자 간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를 확인하고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대전시 민선4기 출범 후 역점 추진한 무지개프로젝트와 기관마케팅, G9(대전광역생활권 행정협의회) 프로젝트 등 지방정부가 주체가 돼 공공부문 밖의 다른 주체들과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낙후지역을 뉴타운 개발방식 대신 원주민을 그대로 놔둔 채 재생하는 ‘무지개프로젝트’는 지역 내 기관·단체·주민 간 상호작용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을 담보하지 않고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다. 

논문은 무지개프로젝트의 추진 과정과 사회자본의 형성과정을 분석하고 있으며,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민을 잘 이해하는 활동전문가의 활용, 지방정부 내 부서 간 장벽을 허문 ‘올코트 프레싱’의 지원 체계 등을 정책성공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기관마케팅은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기관·단체들의 기능과 역량을 결집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편익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되는 개념이다. 

논문은 기관마케팅을 중심으로 형성된 협력적 거버넌스에 참여한 기관들이 필요 물자를 구매하는 경제적 교류를 넘어 무지개프로젝트와 같은 사업에 각 기관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인적교류로 확대되는 과정을 입증해 보였다. 기관마케팅이 사회적 자본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G9 프로젝트는 실질적으로 대전광역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전 인근의 시·군들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자치역량을 강화, 궁극적으로는 충청광역경제권을 가속화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박 시장은 대전의 경제적 흡입력이 워낙 강해 경제교류 활성화 조치와 함께 상호 발전을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장기적인 사회적 자본 형성으로 발전해 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은 1955년 대전에서 태어나 삼성초, 대전중·고를 거쳐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1979년 행정고시(23회)로 공직에 입문, 서구청장, 경제국장, 기획관리실장,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한 정통 지방행정 전문가다. 현재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 전국광역시협의회 회장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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