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대덕 만든 정용기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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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대덕 만든 정용기는 안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0.05.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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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억원 vs 정용기 130억원..대덕구 부채 진실 공방
▲ 최충규 자유선진당 대덕구청장 후보와 박영순 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는 31일 오후 4시에 오정동 네거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선거일 하루를 남겨두고 대덕구 후보자들 사이에 고소 비방을 하는 등 선거판이 막판 혼탁해지고 있다.

최충규 자유선진당 대덕구청장 후보와 박영순 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는 31일 오후 4시에 오정동 네거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충규 자유선진당 후보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지난 4년간 대덕구 재정을 빚더미에 올려놓은 한나라당 정용기 후보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사실을 호도하고 상대당 후보를 고발까지 하는 등 몰염치의 극을 달리고 있다” 고 비판했다.

▲ 박영순 민주당 후보가 대덕구 재정이 얼마나 파탄지경이면 '지방재정위기 비상대책회의'를 했겠냐며 관련서류를 보이며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최 후보는 “내부문건을 통해 구의 재정적자상황을 공개할 것이며 우리에게 비방한 정 후보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후보가 제공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4월에 입수한 지난 2월 26일 열린 대덕구 주례팀장회의 문건 <우리구 재정운영상황>을 보면 타구와의 재정적자비교를 통해 지방채와 통합기금차입금이 ▲ 대덕구 130억원, ▲ 동구 266억원, ▲ 중구 121억6천400만원, ▲ 서구 183억5천800만원, ▲ 유성구 64억1천400만원이라고 명시돼 있으며 동구, 서구 다음으로 대덕구의 부채규모가 제일 크다고 이 문건은 주장했다.

문건에는 대덕구 지방채 발행 내역을 보면 민선2기에 5억원(대화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민선3기에 15억원(신대지구 주거환경 개선 8억원, 남경지구 주거환경개선 7억원)을 각각 발행했다고 밝혔다.

민선4기에는 통합관리기금에서 두 차례에 걸쳐 40억원을 차입하고 재정보전 50억원과 송촌생활체육공원 2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110억원의 부채가 추가로 늘어 현재 130억원의 빚을 떠안고 있다 고 최 후보는 주장했다.

최 후보는 “TV 토론에서 후보자간 토론한 내용을 가지고 고발까지 한 것은 날로 추락하고 있는 자신의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하는 저급한 술책”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 최충규 선진당 후보와 박영순 민주당 후보가 3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후보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영순 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는 “4년 전 대덕구를 부자 대덕으로 만든다고 했는데 지금의 대덕은 깡통대덕이다” 며 “경찰에 근거 없이 고발하는 것은 뻔뻔하고 파렴치하고 몰염치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 후보는 “정 후보는 대덕구 빚이 130억 밖에 없다고 하지만 올해까지 457억의 누적적자인게 확실하다” 면서“ 정 청장 취임 전에 20억의 부채가 있었다. 사업비 빚이 아나라 주민들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보상차원의 20억 빚이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정 청장이 취임한 후에는 1, 2차 추경을 합하면 2000억원이 넘는다. 4년 동안 8000억원이 넘는 돈을 쓰고도 누적적자를 457억원이나 될 정도라면 이것은 선거를 의식해 무리한 사업을 벌인 전시성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구청에서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23명의 간부들이 지방재정위기 비상대책회의를 했었다”면서 재정파탄을 조장한 정 후보는 구민앞에 사죄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긴급기자회견은 지난 24일과 26일 열린 TV토론에서 정용기 대덕구청장 재임시에 발생한 빚이 110억원인데 부재가 450억원이라고 주장했고 대덕구의 빚이 5개구청중 3번째로 많다는 주장을 해와 민주당 박영순 후보와 자유선진당 최충규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31일 각각 대전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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