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노린 보이스피싱 우체국직원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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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노린 보이스피싱 우체국직원이 막았다
  • 강현준 기자
  • 승인 2010.10.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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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요금이 45만원 연체됐다” 사기에 정기예금 3000만원 날릴뻔

〔MBS 대전 = 강현준 기자〕낮시간 혼자서 집을 지키는 할머니를 노린 지능적인 보이스피싱을 우체국 직원이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충청체신청(청장 이상진)은 11일 제천중앙동우체국에서 직원의 노련한 업무처리와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 3000만원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 사진 가운데가 제천중앙동우체국 직원 송정님씨
직원 송정님씨(50세)에 따르면, 이날 12시경 고객 김모씨(65세, 여)가 정기예금 4700여만원 중 3000만원에 대해 담보대월과 전자금융 약정을 요구했다.

김씨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고 사용처를 물어보는 질문에 약간 떨면서 아들이 쓸거라며 건성으로 대답했다.

이에 직원 송씨가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김씨와 계속 대화를 하면서 전화금융사기의 유형과 피해사례를 설명했다.

업무처리도중 전화금융사기단으로부터 김씨에게 걸려온 사기범 전화를 직원 송씨가 대신 받자 우체국 직원임을 알고 전화를 끊었다.

그제서야 피해자 김씨는 “경찰청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와 전화요금이 45만원 정도 연체됐고, 국제전화도 도용되고 있으니 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정기예금을 다른 통장을 만들어 이체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떨리는 가슴을 쓸어 안았다.

이상진 청장은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금융사기가 아직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사기단은 특히 집에 혼자 있는 낮시간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는 즉시 절대 당황해 하지 말고 경찰이나 금융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침착성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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