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이스 피싱은 우체국 앞에서 ‘꼼짝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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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이스 피싱은 우체국 앞에서 ‘꼼짝 마‘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0.10.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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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체신청, 청원남일우체국 직원 기지로 예방 쾌거

[MBS 대전 = 이준희 기자]경찰청 전화번호까지 도용하며 40대 남성을 완벽하게 속인 보이스 피싱이 우체국 직원의 기지 앞에 무릎을 꿇었다.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청원남일우체국 김태희 국장.
충청체신청(청장 이상진)은 27일 청원 남일우체국에서 성사 직전에 있는 보이스 피싱 피해를 직원의 기지로 막아 고객의 소중한 재산 220만원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화재의 직원은 남일우체국장인 김태희(40세)씨로 김 국장은 이날 9시경 고객 오모씨(45세, 남)가 평소와 다르게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CD기에서 거래를 시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계좌이체예요? 아님 CMS이체예요?”라며 통화하는 내용을 듣고 이를 수상이 여긴 김 국장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이스 피싱임을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 오씨에게 다가갔고 평소와 달리 눈을 피해가며 당황해 하는 오씨의 행동에 정상거래가 아님을 판단했다.

김 국장은 이체거래가 완료되는 급한 상황에서 우선 자동화기기의 이체거래 취소버튼을 눌러 거래를 중지시키고 당황해 하는 오씨에게 보이스 피싱 사례를 설명했다.

설명을 다 들은 오씨는 그제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숨을 쉬었고 우체국에 감사해했다.

오씨는 “현금카드가 도용되어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으니 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예금을 다른계좌로 이체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가까운 금융기관이 어디냐”, “CD기가 우체국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는 연속되는 질문에 이상하게 생각해 걸려온 전화로 다시 전화를 했지만 서울경찰청이라는 안내원의 말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진 청장은 “전화금융사기단이 관공서나 공공기관 전화번호를 도용하여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기 때문에 쉽게 속을 수 있다”며 “사기전화를 받는 즉시 경찰이나 금융기관의 전화번호를 찾아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침착성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충청체신청은 지난 20일 아산온천동우체국에서의 보이스 피싱 예방 등 이달에만 3건의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해 5,720만원의 고객재산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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