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동부보훈지청]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의 의미

2017-04-10     뉴스밴드(편집부)
충남동부보훈지청 이선정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우리나라의 헌법 전문에도 나와 있듯이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 오는 4월 13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98년째 되는 날이다. 98년 전 대한민국은 일본의 지배 아래 ‘국가’를 잃어버렸고 국민들은 인권을 빼앗긴 채 굴욕적인 삶을 살았다.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이루기 위해 우리 국민들은 끊임없이 만세운동을 외쳤고, 3.1 만세운동을 계기로 4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각 도 대의원 30명과 함께 대동단결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삼권분립에 입법한 민주공화정부로서 독립운동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최고의 지휘부였으며 대한민국의 민족정신과 국가의 정통성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었다.

임시정부가 주도했던 외교정책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내부분열로 인하여 사기가 저하되기도 하였지만 임시정부 국무령이었던 김구선생이 ‘한인애국단’을 조직함으로써 침체되었던 임시정부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이봉창, 윤봉길 의거를 일으켜 더 굳건한 독립의지를 펼쳐보였다. 그러나 일본의 탄압은 점점 거세졌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근거지인 상하이를 떠나 이곳저곳을 전전하게 된다.

이런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임시정부는 광복까지 기관을 유지해왔으며, 비록 정부로서 승인받지 못하고 개인의 자격으로 귀국하게 되었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유지될 수 있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정통성을 확립하고 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나라사랑 애국정신으로 승화하기 위하여 4월 13일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로 지정하여 1989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역사학자 E.H 카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역사는 계속 되풀이되며 우리는 미래를 대비하기위해 과거를 기억하고 그 역사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사람들을 기억해야한다.

대한민국이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된 것은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 작은 씨앗이 커다란 대한민국의 뿌리를 만들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은 낯선 기념일일지라도 이번 4.13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에는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에 들러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독립을 외쳤던 그들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상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