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세종시 1단계 사업투자비 1조 3,063억원 감소

세종시 건설 집행률, 당초 계획대비 48.8%에 그쳐

2011-10-07     이정복 기자

[MBS 대전 = 이정복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세종시 1단계사업(‘05-’15) 투자비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LH가 제출한 ‘세종시 1단계 사업투자 계획대비 실적 현황’자료를 근거로 “당초 LH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총 6조 1,537억원 규모을 1단계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사업조정을 거치면서 무려 1조 3,063억원 삭감해 4조 8,476억원 규모로 축소․조정했다”면서 “당초 계획했던 원안 투자규모를 그대로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세종시 사업에 총 2조 6,26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는 1조 878억원(41.4%)만 집행이 됐고, 올 한해 사업규모도 당초 1조 161억원을 계획했지만, 3,259억원이 적은 6,902억원으로 축소됐다는 것.

권 의원은 “LH의 세종시 투자 축소가 다른 사업 부문에 도미노처럼 퍼져 세종시 건설사업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주택수급논란을 일으킨 민간 건설업체의 사업포기 역시, LH의 소극적 투자가 한 몫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세종시 토지 공급률도 당초 계획대비 41.7%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권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권 의원은 “LH가 세종시를 단순히 신도시 하나 개발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세종시를 성공적인 명품도시로 건설하는 것이 LH의 투자금 회수에도 유리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공격적인 세종시 투자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