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광주FC전 통해 다시 일어선다

2018-08-02     이준희 기자

[MBS 대전 = 이준희 기자]

대전시티즌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 막 시즌의 절반을 지났을 뿐이다. 광주FC전을 통해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다.

대전은 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2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대전의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재개된 7월의 5경기에서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시작부터 꼬였다. 부산아이파크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이후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했다.

무더위는 지난주 서울이랜드FC 원정이 절정이었다 연일 기온이 최고점을 찍는 가운데 잠깐 내린 폭우처럼 결과는 충격이었다 상대가 1명 퇴장 당한 상황에서도 실점을 허용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7월 5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결과, 대전의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대전은 시즌 36경기 중 20경기를 소화했다 이제 막 시즌의 절반을 지났을 뿐이다 앞으로 16경기가 더 남아있다. 중하위권 팀들의 승점차가 크지 않아 1~2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새롭게 시작될 8월부터 다시 일어서야 한다 그 시작은 광주와의 홈경기다 고종수 감독도 홈에서 광주와 경기를 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계속 나아가야 할 것 같다 끝난 게 아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은 광주와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월 원정에서 가도에프의 활약으로 1-0 승리를 기록했지만 6월 홈에서는 가도에프의 퇴장 속 1-2 석패를 당했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도 가도에프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7월에 1골에 그친 그이지만, 대전 선수 중 가장 많은 골(6골)을 기록 중이다.

광주의 7월은 대전과 완전히 상반됐다. 휴식기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7월의 6경기에서 3승 3무로 무패를 달렸다. 최근 부천FC와 성남FC를 연이어 무너뜨리며 2연승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광주 돌풍의 중심에는 나상호의 활약이 있었다 7월에만 4골을 터트리며 득점 1위(11골)를 질주했다. 대전과 최근 맞대결에서도 비수를 꽂은 주인공이다. 대전에 가장 위협이 될 나상호지만, 이번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기 때문이다.

다시 일어서야 하는 대전에 좋은 기회다 무더운 7월을 보낸 대전이 주포를 잃은 광주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지 끝나지 않은 대전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한편 오는 4일 (토) 광주FC와의 홈경기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저녁 7시에서 일몰 이후인 저녁 8시로 한 시간 늦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