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빈들 ‘달나라 연속극' 커튼콜 소극장서 상연

2018-10-02     이준희 기자

[MBS 대전 = 이준희 기자]

극단 빈들의 정기공연작인 ‘달나라 연속극’이 대흥동 소재 커튼콜 소극장에서 김은성 작 유치벽 연출로 지난 9월 28일부터 개막하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상연되고 있다.

‘달나라 연속극’은 1930년대 대공황으로 몰락한 미국의 중산층 가족의 삶을 그린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동물원’을 김은성 작가가 오늘의 서울 옥탑방 가족 이야기로 우리의 삶에 밀착된 정서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작가가 이 연극을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현실 도피인 TV드라마에 취해서 진짜 현실을 외면하려는 한국인들의 심리에 대한 통렬한 풍자이다.

한때 이 옥탑방 가족의 희망이었던 일영은 만자의 사연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송사 PD가 되지만 정작 은하와 그 가족을 버리고 떠난다. 일영의 그 모습은 바로 우리들의 현실을 반영한다. 

‘유리동물원’에서 모녀를 버리고 떠나는 톰인 ‘달나라 연속극’의 은창은 여전히 가족을 지키며 자신들의 꿈을 앗아간 현실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춤을 춘다. 

운명과도 같은 엄마와 누이의 손을 잡고.연출가 유치벽씨는 이 시대를 아픔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달나라 연속극’이 따뜻한 위로와 조그만 희망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