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선언 3주년, 압록강 아이들 대전 전시

조천현 사진작가,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순회 전시 도시철도 3개역,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작품 60여 점

2021-04-26     이준희 기자
대전시는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조천현 작가의 사진전을 대전시청역사 내에서 26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경철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허태정 대전시장, 조천현 작가, 설동호 대전교육감, 박길수 디트뉴스24 대표가 박수를 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시는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맞아 압록강 인근 북녘 아이들의 일상모습을 담은 조천현 작가의 사진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대전도시철도 3개역 및 엑스포 시민광장 일대에서 개최됐으며, 조천현 작가의 작품 중 북한 아이들의 일상 및 압록강의 사계절 풍경사진을 담은 약 60여 점을 공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어릴적 추억과 닮아 있는 사진들에 빠져든다"며 "압록강의 정기로 4·27 판문점 선언에 담긴 화해와 평화이 약속을 묵묵히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중순 대전시의장은 “사진 속의 순순한 아이들의 모습처럼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라며 “종전과 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시책 및 사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도 "가본 적 없는 곳이지만 사진전을 통해 우리는 한민족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통일세대의 주인인 청소년들의 관람으로 평화와 통일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천현 작가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우리 기성세대가 남과 북 아이들이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미래를 앞당겨야 한다는 공감대를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압록강 아이들’사진전을 펴내면서 당시 공개하지 않았던 작품들도 포함시켜 다양하게 구성됐다.

사진 속 북녘 아이들은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뒤바뀌는 압록강 주변 풍경 속에서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뛰어놀고 있다. 아이들의 표정엔 정치와 이념이 갈라놓은‘분단의 아픔’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며 평화롭고 행복한 얼굴들이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의도 역시 평화와 통일이다. 남북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지 어느덧 3년, 당장이라도 휴전선을 걷어낼 것 같았던 화해모드가 잊혀져가고 있지만, 평화에 대한 열망만큼은 남과 북 여전하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한편, 사진전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4월 26~27일), 유성온천역(4월 28일), 대전역(4월 29~30일), 엑스포시민광장(5월 1~2일) 등 4곳에서 순회전시 형태로 진행된다. 전시회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밀집, 밀접을 회피한 개방공간에서 2M 거리두기 준수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될 예정이다./뉴스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