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금 지급업체 작년보다 적어
中企 설자금 수요조사 결과 50.1% 지급… 전년比 3.8% 낮아져
2009-01-20 유영옥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근국)가 153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50.1%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나타나 지난해(53.9%)보다 3.8%포인트 낮아졌다.
상여금 지급예정업체(50.1%) 중에서 작년 설(53.9%)보다 상여금을 ‘확대지급’ 할 업체는 0.7%, ‘작년과 동일지급’ 30.7%, ‘축소지급’ 18.7%로 조사됐다.
금년 설에 중소기업은 업체당 평균 1억926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며, 이중 1억440만원을 확보하여 자금확보율은 54.2%로 전년(자금확보율 62.4%)보다 매우 낮았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조사업체의 74.8%가 토요일까지 쉬는 3~4일 휴무가 가장 많았고, 5일 이상 휴무도 19.2%로 조사되어 작년 설(11.2%)에 비해 8.0%p 더 많아 중소기업의 가동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조사업체의 70.0%가 “곤란”하다고 응답하여 전년 설(46.6%)보다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기관 거래시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고금리’(62.4%)를 꼽아 ‘보증서 요구’(46.4%), ‘부동산 담보 요구’(43.2%)로 인한 애로보다도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금융기관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신규대출 기피,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금리 부담이 커지고, 자금 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외환위기와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발표된 정부정책이 일선 지원창구에서 조속히 집행되도록 추진하고, 은행의 중소기업 유동성 공급 역할이 미흡한 만큼 정부가 직접 전면에 나서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