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방의원들 과학벨트 사수 나섰다

2011-02-15     이정복 기자

[MBS 충남=이정복 기자]

충청권 3개 시․도 광역·기초의회 의원 340여명과 대전․충청 국회의원 10여명은 15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대통령은 대선공약 백지화 망언을 취소하고,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조성하겠다던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은 “충청권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모두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도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무책임한 태도에 깊은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며, “세종시에 이어 또다시 충청권을 기만한다면 500만 충청인과 역사 앞에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태 대전시의회 의장은 “대통령 자신이 약속했던 것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말을 바꾸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참으로 걱정스럽다”면서“더 이상 대통령과 정부를 신뢰할 수 없으니 이제는 500만 충청인이 똘똘 뭉쳐서 강력하게 대응하여 우리의 권리를 지키자”고 말했다.

충청권 3개 시․도 광역·기초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를 백지상태에서 선정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제2의 세종시 사태로 규정하고, 충청권 사수를 위해 500만 충청인 모두가 하나되어 강력히 투쟁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대통령은 “충청인을 우롱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공약 파기 망언에 대해 500만 충청인과 국민 모두에게 즉각 사죄하고, 당초 공약한 대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충청권에 조속히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충청권 3개 시․도 광역·기초의회 의원 340여명과 대전․충청 국회의원 10여명은 15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앞으로, 충청권 3개 시·도 광역·기초의회는 시민단체 등과 연계하여 충청권 입지 약속이행 총궐기 대회 및 5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대정부 압박투쟁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