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 대전 = 이준희 기자]
대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관장 강태근)에서 오는 10일부터 기획전시 문학 작품 속 대전을 개최하고 대전 공간을 소재로 창작된 문학 작품 30편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 지역의 주요 산(장태산․구봉산․계족산․보문산․식장산)과 3대 하천(갑천․유등천․대전천)을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동춘당․쌍청당․남간정사, 원도심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전 공간에 대한 이야기와 대전을 삶의 밑거름 삼아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기록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작품 속에서 ‘대전’은 소재나 배경이 되면서 공간으로서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을 뿐만아니라, 대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안식처이자 지나간 추억을 기억하고 있는 소중한 터전으로 그려진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송시열과 김호연재의 작품에는 지금의 송촌동 주변의 옛 모습이 어떠했을지 짐작하게 하는 문장들이 담겨 있으며, 대전을 병풍처럼 둘러 감싸고 있는 산들은 작품 속에 쓸쓸한 정서를 드러내면서 삶의 위로와 희망을 제시한다. 대전 시내의 중앙과 그 주변을 흐르는 하천은 지난날을 회상하게 하는 매개이자 그 주변인들의 일상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문학관 강태근 관장은 “대전은 500여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오늘날의 도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04년 경부선이 개통되고 다음해 대전역이 세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라 말하며 “대전 공간이 지니고 있는 이러한 역사적인 면모와 대전을 살아온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풍경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전시의 개막식은 오는 10일(수) 오후 2시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문학관(042-621-5022)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