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부상당한 야생독수리 자연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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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부상당한 야생독수리 자연 품으로
  • 이정복 기자
  • 승인 2011.03.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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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충남 =이정복 기자]

부상당한 야생독수리가 회복한 모습.
충남도가 운영 중인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멸종위기종인 야생 독수리와 털발말똥가리를 구조해 9일 자연으로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이날 방사된 독수리(2마리)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난달 11일 서산시 운산면 인근 논에서 밀렵꾼들이 놓아둔 수은 성분의 독극물에 중독된 것을 발견해 구조․치료한 것으로 당시 서산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독수리로 독극물에 희생된 기러기 사체를 뜯어먹고 2차 오염된 전형적인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동물구조센터는 구조 즉시 방사선, 혈액 검사와 식도· 위장관에 존재하는 독극물을 제거해 내는 위장관 세척술을 실시하여 회생시키고 약 3주간 수액과 먹이공급을 비롯해 야외 계류장에서 비행 훈련을 시키며 회복을 도왔고, 최초 발견된 서산시 운산면 인근 논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한편, 지난 1월 중순에 독극물에 희생된 오리류 사체를 먹고 중독․구조된 후 구조센터에서 함께 재활 중이던 멸종위기종 털발말똥가리(1마리)도 건강하게 자연으로 이날 같이 방사했다.

이번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독수리와 털발말똥가리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으로 자연복귀 이후 이동경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털발말똥가리는 최첨단 연구기법인 인공위성 추적용 발신기를 부착함으로써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이동경로를 세계 최초로 연구할 계획이다.

독수리는 날개에 공번호가 기입된 표식(일명 윙텍, wing tag)을 부착하여 먼 거리에서도 번호 확인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재관찰된 정보의 수집을 통해 이동경로 연구를 수행하게 되며, 체내에는 개체식별용 침(일명 핏텍, pit tag)을 심어 개체 재인식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구조센터에는 말똥가리(멸종위기종), 큰소쩍새, 너구리 등 여러 개체들이 치료·재활 훈련을 마치고 자연으로 돌아갈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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