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시티투어 ‘색(色)’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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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시티투어 ‘색(色)’ 바뀌나
  • 최정현 기자
  • 승인 2016.09.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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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전국 지자체 담당자 워크숍 예정

[MBS 대전 = 최정현 기자]

뉴욕 시티투어 버스 <사진제공=문체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고 있는 시티투어를 지역 특색에 맞게 보다 차별화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5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김종덕)가 전국 75개 시티투어 운영 지자체 담당자와 사업자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관광지들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지자체별 특색 있는 시티투어의 출현을 앞당기겠다는 목적이다.

롤 모델 중에는 세계적인 관광지 뉴욕의 색다른 시티투어 버스가 꼽힌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은 진행자의 노래와 재담 속에 뉴욕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지만, 이 시티투어의 백미는 버스 바깥에 있다.

연인인 줄 알았던 남녀가 갑자기 발레공연을 한다. 횡단보도 앞의 택배원은 브레이크댄스를 추며 관광객을 놀라게 한다. ‘더 라이드(The Ride)’라는 이 시티투어버스는 브로드웨이의 도시, 뉴욕의 매력을 그 어떤 관광프로그램보다 잘 전달하는 명물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화성시가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 ‘착한여행-하루’가 특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는 국내 최초의 공정여행 시티투어를 표방한다.

공정여행은 지역민들이 참여해 관광 수익 등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역경제와 선순환 구조를 가지면서 환경 등 영향을 최소화하는 관광 형태를 말한다.

화성시는 1일간 지역 곳곳을 방문하는 노선과 프로그램을 매월 바꿔 가며 계절에 맞게 지역민과 소통하는 관광 체험을 제공한다. 먹거리와 체험거리 등의 수익금은 모두 화성시 지역사회로 환원된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워크숍에서는 경희대 김철원 교수가 국내외 특색 있는 시티투어 사례를 소개하고, 춘천과 전남도 등의 지자체가 우수 시티투어 운영 사례를 소개한다.

아울러 시티투어에 지역의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한 주제(테마)를 결합해 그 자체를 매력 있는 관광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지자체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현재 전국에는 75개 지자체 총 303개 노선의 시티투어가 운영되고 있으며, ‘순환형’(일정시간 간격으로 노선버스처럼 운행) 외에도 지역의 관광지를 해설사와 함께 순회하는 ‘테마형’ 버스도 다수 운영되고 있는 등 시티투어가 양적으로는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기존 시티투어에 대해, 하차와 단순 관람이 반복되는 등 많은 지자체 간의 운영 형태가 대동소이하고 지역 관광소재를 살린 체험 등 매력요소가 적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2017년도부터 지자체 시티투어 지원 정책 방향을 양적 노선 확대보다 질적 다양화 육성 정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자체 시티투어 중 주제성과 관광객의 체험요소 등 타 지자체와의 차별성 높은 프로그램을 선정해 기획ㆍ홍보 예산 지원과 프로그램 컨설팅 등을 통해 지역별로 색다른 관광콘텐츠형 시티투어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구와 수원 등 시티투어 운영 유망 지자체와 협력해 올해 중 1~2개 시범사업 상품을 개발하고, 이 상품들을 10월 가을 여행주간에 맞춰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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