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서 예리한 철(鐵)실 나와 ‘시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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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서 예리한 철(鐵)실 나와 ‘시겁’
  • 최정현 기자
  • 승인 2016.09.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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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베이커리 직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반응

[MBS 대전=최정현 기자]

식빵에서 나온 철실 <사진=최정현 기자>

앞으로 식빵을 먹을 때는 철실이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대전 동구 가오동 내 개인 ‘O’베이커리의 식빵 안에서 길이 2.5㎝ 정도의 바늘처럼 예리하고 단단한 철실이 발견돼 아침 식사대용으로 식빵을 먹던 아이와 가족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의 철실은 한쪽 끝이 날카로워 자칫 식빵과 함께 씹거나, 삼키면 심각한 상처를 일으킬 수 있는 상태다.

아이의 부모는 즉각 해당 베이커리에 알렸고, 직원으로부터 그 철실은 빵을 포장에 담을 때 사용하는 매듭용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직원은 철실이 나온 것에 대해 인정하며 아이의 엄마에게 식빵값 4600원을 환불했다. 앞서 직원이 환불 또는 포인트 적립을 아이의 엄마에게 제시했으나, 아이의 엄마는 위생관리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다시는 이용할 수 없다고 판단, 돈으로 돌려받았다.

아이의 엄마에게 이 베이커리에 대해 강한 불신을 준 또다른 이유는 직원의 태도와 인식에 있었다.

이 직원은 철실이 식빵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대해 “보통 철실이 다른 곳에서도 발견되는데 식빵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 듯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의 엄마는 “그나마 식빵을 한 입 먹은 상태에서 아이가 철실을 발견해 다행이지, 만약 발견하지 못하고 두 번째로 씹어 삼켰다면 입안을 찔리든가, 위에 박힐 수도 있지 않았나 싶어 마음이 철렁했다”며 “직원 말대로라면 다른 곳에서도 철실이 발견된다는 것은 식빵이 아닌 다른 빵을 묶을 때도 철실이 들어갔었다는 말이 아니냐”고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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