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홍재표 의원, 미세먼지 억제 위한 환경DB 구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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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홍재표 의원, 미세먼지 억제 위한 환경DB 구축 제안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9.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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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내포 = 이준희 기자]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억제를 위한 환경·보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와 관련, 도의회에서는 해당 미세먼지 감축·분석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가동, 도정과 의정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도의회 홍재표 의원은 9일 열린 제290회 임시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DB 구축 및 특위 가동을 제안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충남에 전국화력발전소 53기 중 26기의 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다.

문제는 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미세먼지가 환경뿐만 아니라 도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배수로 인해 바다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자연환경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충남의 환경요인에 의한 건강피해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전달하는 DB구축이 시급하다는 게 홍 의원의 주장이다.

홍 의원은 “화력발전소 주변인 태안, 당진, 보령, 서천 등 4곳의 지역민의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며 “4개 지자체를 중심으로 환경 DB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환경오염취약지역 주민건강조사에서 태안화력 주변 지역민의 혈중 중금속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왔다”며 “이러한 환경·건강 침해, 농·수산물 등 먹거리 오염의 주된 원인이 화력발전소임이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또 “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연기 속 미세먼지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며 “멀쩡하게 잘 자라던 굴양식장이 80% 이상 폐사하는 등 그 원인 규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홍 의원은 “중국 탓만 했던 초미세먼지의 최소 50% 이상이 우리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2060년 대기오염조기사망률 1위는 우리나라일 것이라는 비보도 들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버드대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로 매년 최대 1600명이 조기사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획 중인 발전소가 가동하면 2021년에는 2800명까지 조기 사망을 예측했다.

홍 의원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이미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 규정했다”며 “충남은 2015년 시당당 초미세먼지(PM2.5) 최고치를 기록(177㎍/㎥)하는 등 전국 1위라는 멍에를 썼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도민 생명과 건강,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는 화력발전소와 철강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DB 구축이 시급하다”며 “이와 관련 특위를 구성해 철저한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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