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민원 수렴·· 소신있는 뚝심의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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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세로 민원 수렴·· 소신있는 뚝심의 정치인”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1.04.03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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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곽수천 대전시의회 의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젊은이들 못지않게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대전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의정활동을 펼치는 곽수천 대전시의원( 대전 동구· 자유선진당). 곽 의원은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손녀뻘인 상대 후보와  한판 대결을 벌여 시의원에 입성,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곽 의원은 대전 동구의회 초대의장과 대전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에서는 중견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는 누구보다도 지역민의 어려움을 알고 먼저 달려가 민원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금도 그는 자가용을 타지 않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그의 대중교통 애찬론은 바로 지역민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많은 것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시 의원의 역할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곽수천 의원을 만나 그동안 의정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지금도 지역민심을 듣기 위해  자가용 대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곽수천 대전시의회 의원.
▲정치에 입문하신지 세월이 많이 흐른 것 같은데요. 소감 한마디 해주시죠.

- 공화당시절 김용태 국회의원의 권유를 받아 정치에 첫 입문하게 됐습니다. 그 후 민정당을 거쳐 지역에서 정치활동에 참여하던 중 91년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면서 초대 동구의회의장으로 본격적인 정치에 나서게 됐습니다.

그 이후 시의원으로 당선돼 활동하게 됐습니다. 구의원이나 시의원이나 모두 지역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녀야 한다는 것은 같습니다. 단지 구의원은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에 더욱 의정활동을 맞춰 활동해야하고, 시의원은 광역개념의 폭넓은 시각으로 의정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어느덧 제 나이도 일흔이 다 됐는데요. 세월의 연륜만큼이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곤 합니다. 이제 제가 살아온 세월 속에서 배우고 느낀 것을 지역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자수성가에 성공한 곽수천 대전시의회 의원.
▲의원님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자수성가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니구요. 우리 집이 워낙 가난하다보니까 어린시절 배고프게 생활했고, 학교조차 다니기 어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공부도 당시 대전중학교에 들어갈 정도로 제법 잘하는 편이었지만 등록금을 낼만한 여력이 없는 가정형편으로 제가 원하는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공군에 입대하고 전역후 아버지께서 당시 조그만 피혁공장을 운영하셨는데 그 일을 도왔습니다.

그런데 저의 공장에서는 축구공과 배구공 가죽을 생산했는데 그리 큰 공장은 아니지만 품질이 좋다보니 전국 여러 곳에서 우리 제품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의정활동 기간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 제가 1998년 제3대 대전시의원으로 활동하던 시기였을 겁니다. 그 당시 대전지역 음식업소에서는 대부분 나무로 된 이쑤시개를 사용하다보니 잔반을 수거하면 가축들에게 사료로 이용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녹말가루로 된 이쑤시개를 음식점에 널리 알려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친환경적으로 좋다는 판단에서 적극 홍보하는데 노력한 결과 모든 업소들이 동참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또 지난 2008년12월 대전 동구지역민들의 숙원인 판암동과 대덕구 비래동을 잇는 동부순환도로를 개통하는데 앞장서서 노력했습니다. 당시 일부 공무원들이 동부순환도로는 에산투입에 비교해 경제적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자체를 포기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동구 판암동~대덕구 비래동을 잇는 동부순환도로  개통에 큰 역할을 한 곽수천 대전시의회 의원이 당시 공사진행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제가 물류비용 절감과 도심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동부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담당 공무원들을 설득해 완공하게 됐습니다. 또 대전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은 은행동 지하상가 건립에 앞장서서 일한 것도 기억이 납니다.

특히 제 지역구인 자양로와 용운지구를 연결하는 백룡길에 대한 도로 확장공사를 착공하는데 노력했습니다. 이곳은 종단선형이 불량하고 도로 폭이 협소해 교통사고가 빈번이 발생해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심각한 지역이었습니다.

현재 보상이 거의 이뤄져 기존의 2차선에서 4차선 공사가 한창 이뤄지고 있습니다. 백룡길이 완공되면 자양로와 용운지구간(우송대, 대전대) 도로소통이 원활해지고, 동부순환도로와의 접근성이(2분거리) 향상되는 등 기존 동부지역 간선도로망의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전지역에서 최초로 음식점을 대상으로 녹말이쑤시개 사용을 도입해 환경운동에  적극 앞장서온 곽수천 대전시의회 의원.
또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시내버스 환승제 도입을 처음으로 제가 제안했습니다. 선진지 견학지인 브라질 꾸리찌바 지역의 시내버스 환승제가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을 착안해 우리 지역에서 이 제도가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처음엔 담당 공무원들이 예산이 너무 많이 지출된다는 이유로 반대를 심하게 했습니다 .

그러나 서민의 대중교통인 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내버스 환승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을 위해 노력해 현재 정착된 것입니다.

▲의원님은 지역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데요.

-저는 구의원 선거운동 당시 전국 최초로 지역주민들을 직접 찾아 어려움을 듣는 ‘사랑방 좌담회’를 통한 선거 운동을 펼쳤습니다. 무려 90회 정도 개최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도 시간이 나면 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 어려움을 듣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적극 도와주고 있습니다.

올곧은 성품으로 지금도 할말은 하는 시의원으로 정평이 나있는 곽수천 대전시의회 의원.
▲현재 대전시가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는 무엇인지.

- 비단 대전지역만의 문제는 아닌데요. 청년 실업난이 가장 중요문제 아니겠어요.

고학력 졸업자들이 해마다 사회에 쏟아져 나오는데 기업의 인재 채용은 거의 없거나 줄고 있잖아요. 대전은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기업들이 많지 않은 것도 실업난 해결에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현재 대전시에서 지역 대학들과 함께 취업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동구 지역의 경기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작년 연말에 떠들썩했던 가오동에 신축중인 동구 신청사가 구 예산부족으로 중단된 소식을 들었을때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향후 구나 시 재정을 고려치 않고 전시적인 행정에 치우치다보니 이같은 상황이 돼 안타깝습니다. 또 재개발· 재건축이 몇 곳을 제외하곤 중단되거나 무산됐는데요. 향후 구의 재정상태가 좋아지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봅니다.

▲의원님은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으로 현재 건설 중인 서남부권 도안신도시 생태호수공원 조성에 적극적이신 것 같은데요.

- 사람은 본래 자연 속에서 살아갈 때 더욱 행복하고 건강해지기 마련입니다. 도안신도시에 생태호수공원이 조성되면 일산신도시 못지않은 미래 친환경 주거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물론 도안신도시 호수공원 조상에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자연환경이 인간에게 주는 정서적·육체적인 건강의 가치는 금전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은혜를 입으면 평생 갚고, 베푼 것이 있다면 바로 잊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저도 살면서 실천을 잘 못했지만 내 자녀들에게 항상 이렇게 생활하도록 얘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지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제가 시의원으로 다시 활동을 하게 된만큼 초심을 잃지않고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대전은 지금 국제과학벨트와 세종시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만큼 대전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대전시의회 곽수천 의원 사무실 전화: 042-600-5360

[취재 =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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