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북부보훈지청] 공직자가 지녀야 할 맑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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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북부보훈지청] 공직자가 지녀야 할 맑은 의미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16.11.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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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북부보훈지청 이은지

다산 정약용 선생은 저술한 목민심서 율기편에서 “청렴은 공직자의 본래 직무로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서 공직 노릇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이다. 욕심이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 뇌물은 누구나 비밀스럽게 주고받겠지만, 한밤중에 한 일도 아침이면 드러난다”고 하며, 관리가 청렴해야 나라가 부강하고 부정부패가 없는 사회를 만든다고 했다.

조선시대 때 청백리 제도 또한 이런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측면에서 관직 수행능력과 청렴, 근검, 도덕, 경효, 인의 등의 덕목을 겸비한 이상적인 관료상을 의정부에서 뽑아 주어진 호칭이었다.

그 인원으로는 맹사성, 황희, 최만리, 이현보, 이황, 이원익, 김장생, 이항복 등 총 217명이 배출됐다. 청백리의 덕목은 오늘날 공직자의 모범으로 삼고 있다.

다산 선생은 행복을 두 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하나는 열복(熱福)이고, 하나는 청복(淸福)이다. ‘열복’은 외직에 나가서는 대장군의 깃발을 세우고 관인을 허리에 두르며 노랫소리와 음악소리를 벌여놓고 여자를 끼고 놀며, 내직으로 들어와서는 높은 수레를 타고 비단 옷을 입고서 대궐 문으로 들어가 묘당에 앉아 사방을 다스릴 계책을 듣는 것을 일렀다.

‘청복’은 깊은 산 속에 살며 거친 옷에 짚신을 신고 맑은 못가에서 발을 씻으며 고송에 기대 휘파람을 불며(중략), 조야(朝野)가 잘 다스려지는지 어지러운지에 대해서도 듣지 않는 것을 일렀다.

하늘이 몹시 아껴 잘 내려 주지 않는 것이 바로 청복이다. 다산 선생이 벼슬 없이 강진에서 유배 생활하는 것과 한양에서의 고관대작 벼슬아치와 비교해서 달리 열복과 청복을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 때 탐관오리로 고관대작에 오른 자도 있었지만 나라와 백성을 위한 청백리들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사회 공직자는 모름지기 청백리의 정신을 배워 실천해야 할 것이다. 바로 이런 청백리가 청복일 것이다.

현재의 공무원은 박봉에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으로서 각자가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이 모두 다르고 다양하겠지만 위와 같은 맑고 깨끗한 의미들을 한 번쯤 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모든 공직자들이 그러하지는 않지만 일부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시설, 민원인의 성화에 시달리는 민원부서, 벽오지, 음지 등에서 근무하는 비록 열악하지만 공무원이 아니면 누가 그런 중요한 일을 할 것인가. 즐거움과 행복함은 큰 것에서부터 결코 찾아오지 않는다.

사소하고 적은 것들이 모여서 행복이 만들어 진다고 본다. 사소한 것부터 헤쳐 나가다 보면 더 큰 보람이 온다는 희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곧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을 다하는 것, 그것은 바로 공직자가 공무원행동강령을 준수하며,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알고, 맡은 바 직무를 다해야 하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하는 것이 지금의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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