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죽음의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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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죽음의 행렬’ 이어져
  • 뉴스밴드(편집부)
  • 승인 2009.04.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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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근무했던 직원 1명이 지난 3일 새벽 또 다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의 원인과 대책마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 원인규명과 산재은폐 책임자 처벌 촉구 공동대책회(이하 공대위)는 “지난 2008년 이후 5번째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며 “한국타이어측과 정부가 사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아 현장 노동자들의 죽음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대위측은 “이번에 사망한 고박모씨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련과에서 1989년부터 1996년까지 8년여 동안 근무했으며, 독성간염, 폐렴 및 흉수 진단을 받은 뒤 투병해왔다”며 “박씨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업성 산업재해를 신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 박씨는 유기용제 및 분진, 가소제 등 직업적인 노출 요인이 질환의 발병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의사에게 받았다”며 “한국타이어 내 유해물질이 노동자의 질환과 사망 사인간의 연관성이 있음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또 “이미 지난 2008년 한국타이어 역학조사결과와 관련된 발표와 보도를 통해 한국타이어 노동자사망 사인과 직무연관성이 있음이 드러났다.

최근에는 카본블랙, 미세분진, 유기용제 등 작업장 내부의 유해물질과의 연관성에 대한 근거들도 제시되고 있고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도 이러한 유해물질과의 연관성을 의심해 추가역학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공대위측은 “더 이상은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사건을 은폐하거나 무방비 상태로 현장에 노출시킬 수 없다. 언제 다시 또 다른 노동자가 희생될지 모른다.

노동부는 전·현직 노동자와 현질환자들에 대한 특별관리와 정밀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2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 원인규명과 산재은폐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공동대책회의’는 이에 대해 오늘 오후 2시 시청기자실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원인 규명, 관련자 처벌, 민관합동감시기구를 통한 재발방지책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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