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호남선 좌석 1만석이나 줄여 '말썽'
상태바
철도공사, 호남선 좌석 1만석이나 줄여 '말썽'
  • 이정복 기자
  • 승인 2011.05.22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S 대전 = 이정복 기자]

철도공사가 사전 예고도 없이 KTX 호남선의 좌석수를 줄여 호남선 KTX를 이용해 출·퇴근 하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선택 국회의원.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권선택 의원(자유선진당, 대전 중구)은 “철도공사가 지난 5월 1일부터 열차편성 및 운행계획을 대대적으로 변경하면서, 좌석 수가 부족한 KTX 산천을 호남선에 집중 배치해 호남선 KTX 좌석이 주당 1만석이나 줄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에 따라 KTX를 이용해 서울 등으로 출·퇴근하는 호남선 이용객들이 표를 못 구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에 따르면, 철도공사의 ‘열차편성 및 운영계획’ 변경에 따라 지난 5월 1일부터 호남선 KTX의 경우 열차운행 횟수는 주중 2편, 주말 2편 등 총 4편이 증가했지만, 실제 공급좌석은 주중과 주말을 합해 10,754석이 줄어들었다는 것.
반면, 기존 호남선에 투입되던 KTX가 경부선과 경전선에 투입됨에 따라 경부선과 경전선 KTX의 경우 주중과 주말을 합해 18,322석이나 증가했다. 프랑스 알스톰사가 제작한 기존 KTX의 좌석 수는 935석인 반면, 현대로템에서 제작한 KTX-산천은 좌석수가 363석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호남선 KTX 이용객들의 경우 일반 열차표 구입은 물론, 정기권을 구입해 이용하던 승객들마저 탑승이 어렵다는 것이 권 의원의 설명. 권 의원은 철도공사의 급작스런 ‘열차편성 및 운영계획’ 변경이 “호남선 이용객들을 무시한 철도공사의 명백한 지역차별”이라는 입장이다.

또 권 의원은 “갑작스레 좌석수를 1만개나 줄이면서도 철도공사측은 ‘열차편성 및 운영계획’ 변경과 관련해, 사전에 이용객들에게 어떠한 설명이나 공지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사고가 빈번한 KTX 산천을 호남선에만 집중 투입하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호남선 KTX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철도공사가 빠른 시일 내에 기존 KTX로 열차편성, 운영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