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키운 꿈, 고국 일본서 영글었죠”
상태바
“한국서 키운 꿈, 고국 일본서 영글었죠”
  • 최정현 기자
  • 승인 2017.12.19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재대 유학 日 도카이단기대 학생들, 전원 현지 취업

[MBS 대전 = 최정현 기자]

“전공을 살려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관광분야에 취업해 기뻐요. 배재대에서 공부한 게 취업에 큰 힘이 됐답니다.”

배재대 졸업을 앞둔 일본 도카이후쿠오카단기대학 유학생 전원이 현지 취업에 성공해 화제다.

특히 이들은 전공 연계 취업을 목적으로 꾸준히 노력해 후쿠오카공항, 대형 호텔 체인 등에 합격했다. 취업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는 일본도 양질의 일자리는 한정돼 있어 치열한 경쟁을 뚫은 사례로 꼽힌다.

배재대에 재학 중인 이토 카에데, 오가타 미나, 오가타 유우리, 오키 치히로, 이가와 나츠미, 히로세 세나(이상 관광이벤트경영학과), 후쿠시마 루리코(외식경영학과) 학생 7명이 일본 현지 취업에 성공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일본 도카이후쿠오카단기대학 국제문화학과를 전공한 이들은 지난해 자매대학인 배재대에 편입해 꿈을 이뤄냈다.

이들이 일하게 될 곳은 그린호텔 후쿠오카, 대형 호텔 체인인 도미인 호텔, 미야자키 교통관광부, 큐카무라 리조트, 호텔ㆍ외식그룹 IMD 알리앙스, 후쿠오카 국제공항, 창업을 염두에 둔 카페 등 다양하다.

이들은 배재대에서 운영한 관광ㆍ외식경영 전공 연계 학습 모둠이 취업 성공에 열쇠였다고 입을 모았다.

관광이벤트경영학과 나까무라 도모꼬 교수가 만든 학습 모둠 ‘피카피카(한국어로 반짝반짝)’를 뜻하는 것이다. 일본 학생들은 이 모둠에서 한국을 배우고 일본을 알리는 교류를 하며 전공 심화학습으로 연계했다.

큐카무라 리조트에서 일하게 된 오키 치히로 학생은 “평소 한국어와 문화를 공부하면서 관광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학습 모둠 활동을 하면서 한국 관광객 응대로 진로를 결정해 취업까지 이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후쿠오카국제공항에 취업한 히로세 세나 학생은 “편입 전 배재대에서 한 학기가량 교환학생으로 지낸 인연이 편입과 취업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어릴 때부터 상상한 일본의 관문에서 일하게 된 것은 관광에 대한 높은 이해도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카이후쿠오카단기대학에서 배재대로 편입했던 졸업생들도 일본 현지에 안착했다. 일본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와 ACB 마트 본사에서 일하는 등 전공과 적성을 융합해 고국 취업문을 열었다.

편입학 때부터 이들을 돌봐온 나까무라 도모꼬 교수는 “최근 유학생 취업박람회에선 한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일본 기업 면접을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은 한ㆍ일 문화와 언어가 익숙해 양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