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지적장애학생 11명 인턴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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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지적장애학생 11명 인턴 채용
  • 이정복 기자
  • 승인 2012.01.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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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충남 = 이정복 기자]

지적장애 학생 11명이 천안교육지원청 등 8개 기관에 채용이 확정되어 지난 12월 29일부터 올 2월 말까지 2개월간 인턴사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종성)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지사(지사장 박태복)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희망 일자리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11명의 장애학생이 졸업과 동시에 천안ㆍ공주ㆍ금산ㆍ논산지역의 교육지원청과 특수학교 등 8개 기관에 인턴사원으로 채용된 것이다.

이번 '희망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난 12월 9일부터 2주간 장애인고용공단(대전지사)에서 실시한 중증장애인지원고용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직무 적응을 마친 상태다. 인턴십 기간에는 1일 4시간씩 교무, 사서 보조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월급도 받는다.

인턴사원으로 활동한 장애학생들은 인턴십 기간이 끝나는 2월 중 직무수행 평가를 거쳐 근로자(공무원 신분 아님)로 정식 채용될 예정이다. 정식 직원으로 채용후에는 근무시간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확대하거나 조정하게 된다.

인턴사원으로 채용되어 공주교육지원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문순 학생(남 26세, 공주정명학교 졸업예정)은,

“교육청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신경을 많이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도 특별히 힘들지 않고 교육청 선생님들과 함께 차도 마시고 즐겁습니다"

또 선생님들께서 저에게 “'박문순씨'라고 불러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 월급 받으면 저축도 많이 하고 싶습니다“라며 취업의 기쁨을 밝혔다.

박문순 학생의 어머니는 “교육청에 일하러 간다며 아침 일찍부터 신나서 집을 나서는 아이를 보면 저도 즐겁습니다. 어릴 때는 그저 아프지 말고 졸업이나 했으면 했는데, 이렇게 학교를 졸업하고 어딘가로 일하러 갈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자리들이 많이 생겨서 졸업 후 갈 곳이 없어 집에서 무료하게 지내는 우리 장애 아이들에게 취업의 문이 활짝 열리길 바랍니다”라며 일자리 확대를 기대했다.

공단 대전지사 박태복 지사장은 “우리지역 최초 충남교육청에서 졸업예정 장애학생을 직접 채용한 사례로 '취업이 어려운 지적장애 학생의 졸업 이후 바로 취업 연계'라는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시도해 이후 사업의 성공여부에 따라 장애학생 진로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김종성 교육감은 올해에는 "중증장애학생들이 졸업 후 자립생활과 직업생활에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희망 일자리 창출 사업’의 수행 지역과 채용인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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