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여고생 또 자살 “교육청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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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여고생 또 자살 “교육청 뭐하나”
  • 이정복 기자
  • 승인 2012.01.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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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사이에 잇단 자살사건‘충격’… 대전교육청 대책‘느긋’

[MBS 대전 = 이정복 기자]

지난해 말 대전모여고 자살사건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5일 오전 중구 선화동 한 아파트에서 대전의 한 여고생이 투신자살해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학교폭력 근절 및 학생 생활 종합대책이 마련 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해 대전교육청은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이모양은 대전 모여고 3학년에 재학중이며 4일 저녁 11시부터 5일 새벽 1시30분쯤까지 친구들과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신 뒤 자신이 사는 아파트로 돌아왔다. 이어 새벽 2시 20분쯤 친구들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으로 올라가 새벽 3시 20분쯤 아파트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이양이 최근 헤어진 남자친구 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친구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유족과 친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전지역에서 여고생 자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학부모들은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 박 모(48 ․ 용문동)씨는“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젊은 학생들이 사이에 급속히 퍼지는 것 같아 불안하다.”며 “학부모로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가 겁난다. 도대체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 모(39․ 가오동)씨는 "학교마다 성적을 올리는데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성격이 예민한 청소년시기에 올바른 인성이 형성되도록 종합적인 학생 생활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대전시교육청은 하루빨리 학생들의 인성강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잇따른 여고생의 자살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1월 안에 학교 전반의 생활지도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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