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변화시킨 작은 거인, 윤양수 목사
상태바
지역을 변화시킨 작은 거인, 윤양수 목사
  • 이요섭
  • 승인 2009.06.19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s가 만난사람- 한소망교회 윤양수목사
▲ 한소망교회 윤양수목사.

MBS가 만난사람
지역을 변화시킨 작은 거인, 윤양수 목사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인터넷, 디지털 문화에 쏟아진 정보의 양은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축적한 인류 역사보다도 많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 ‘섬김과 나눔’이라는 아날로그 식 사랑으로 지역을 변화시킨 작은 거인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한소망교회와 야곱의 집을 섬기고 있는 윤양수목사님이다.

MBS가 만난 사람, 오늘은 어둡고 축축했던 지역을 밝고 따뜻하게 변화시킨 윤양수목사님을 모시고 그의 소신과 비전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 한소망교회와 야곱의 집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1987년 침신대를 졸업하고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구 유천동에서 개척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구 유천동은 사창가 ․ 환락가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 한 복판에 교회를 세우고 저는 매일 주님을 향해 눈물을 뿌리며 기도했습니다. “주여 저들을 변화시켜주시옵소서. 부족한 제가 저들을 주님 품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옵소서” 그러나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 야곱의 집.
오히려 강퍅한 심령들로 인해서 저 자신이 상처를 받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22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고비마다 주님께서 늘 지켜주셨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지역에서 인정받는 아름다운 교회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집은 노숙자들의 쉼터입니다. 저는 노숙자라는 말이 싫어서 자활쉼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여러 가지 사정이 생겨서 우리사회의 변방으로 밀려난 사람들입니다. 누구보다도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이지요.

야곱의 집에서는 일정기간 동안 그들을 입소시켜서 주님의 사랑과 말씀으로 보살펴드리고 있습니다. 원래 야곱이 집은 후배 목회자가 설립했다가 해외 선교를 떠나면서 제가 맡은 곳입니다. 애로사항이야 없지 않지만 그보다 훨씬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목회 소신은?

교회는 무엇보다도 ‘섬기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뜻을 품고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 뜻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첫째도 둘째도 무조건 섬기고 또 섬기다보면 바위 같고 얼음장 같던 심령들도 결국엔 녹아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을 수도 없이 목격했습니다. 저는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이 소명을 귀하게 품고 달려갈 것입니다.

▲ 한소망교회 부설 새미래지역아동센터.
▲ 사역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말씀해주세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교회에 처음 나왔습니다. 고 2때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고 3때 소명을 받아 침례 신학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유성구 지족동이었는데 당시 상당한 부농이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41세 때 세상으로 나온 늦둥이입니다.

그런 아들이 목회를 한다고 하니 처음엔 반대가 무척 심했습니다. ‘그냥 땅을 물려받기만 해도 평생 먹고 살 걱정이 없을 터인데 뭣 하러 그런 고생을 사서하느냐’며 극구 말리셨지요. 그렇지만 제가 날마다 기도하며 진심을 담아 부모님을 설득하며 목회를 준비했더니 결국 협조해주셨습니다.

▲ 왼쪽부터 윤양수목사, 김계명사모.

▲ 가족자랑을 듣고 싶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내와 아들 둘 이렇게 넷입니다. 큰 아들은 대학 재학 중 군에 입대하여 지금은 군 복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들은 제 뒤를 이어서 침례신학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후로 사명감이 더욱 뜨거워져서 착실하게 목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 아내는 저의 영원한 동역자입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서 늘 기도해주고 사역에 동참하고 있지요. 침신대학교 목회상담학 박사과정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한소망교회.

▲ 성도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급변하는 세상에 맞춰 교회도 변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교회의 모습과 요즘 교회의 모습은 너무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다 변한다 해도 교회는 교회본연의 모습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 ‘섬김과 나눔’의 자세만큼은 변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이 땅에서 소망을 찾기 보다는 천국의 소망을 품어야합니다. 천국의 소망을 품으면 이 땅에서 비록 손해를 볼지라도 억울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나눠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야말로 교회가 믿지 않는 자들의 본이 되는 길이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 길입니다.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평강과 은혜가 강물처럼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대담 이요섭, 사진 이준희 편집 김태영]

프로필
침례신학대학교 신학과 졸업, 평생교육진흥원 사회복지학과 졸업, 야곱의 집 대표, 새미래지역아동센터 대표,
한소망 침례교회 담임목사.

▲ 한소망교회 부설 새미래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