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200리 로하스길 생태학습도시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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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200리 로하스길 생태학습도시로 '각광'
  • 이정복 기자
  • 승인 2012.04.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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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계족산), 호(대청호), 빛(전통문화)을 연결한 명품 산책로

[MBS 대전 = 이정복 기자]

대전 대덕구는 로하스길을 통해 전국 최고의 생태 학습도시로 자리잡고 있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솔향기와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숲길, 싱그러운 바람이 마음을 씻어주는 강변길, 역사․전통문화의 숨결, 그리고 인정(人情)을 느낄 수 있는 마을길, 이 모든 것을 한번의 선걸음으로 둘러볼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대전 대덕구에 있는 ‘200리 로하스길’ 이다.

대전 대덕구(구청장 정용기)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로하스금강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보행길정비사업, 생태공원 조성사업 및 스토리가 흐르는 녹색길 조성사업, 골목길 재생사업 등을 하나로 묶어, 도심과 자연을 하나의 생태환경네트워크로 구축하고 이를 ‘200리 로하스길’로 명명하였다.

‘200리 로하스 길’은 대덕구를 감싸고 있는 금강, 대청호 및 계족산의 원형 생태축을 기반으로, 도심 주변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 전통민속유적과 골목길 등 다양한 스토리와 함께 구성해 도심 전체를 하나의 길로 엮어낸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200리 로하스길’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 이번 주말엔 강바람으로 마음을 씻어보자! 로하스 해피로드

먼저 지난해 말 완공된 <로하스 해피로드>는 갑천, 금강합류점에서 대청공원까지 8.8km구간으로,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총 10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보행길 정비사업을 통해 한층 넓어진 수변보행테크와 자전거길 및 각종 생태공원 등을 조성했다.

강바람을 맞으며 걸으면서 수면에 비친 산과 나무 그리고 물새를 감상하면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기에 좋다. 또한 산호빛공원, 에코공원, 델리타운, 어린이공원, 대청공원 등이 수변길을 따라 놓여있어 발걸음이 지루해 질 때쯤이면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대덕구는 이 곳에 녹음이 짙어질 오는 6월 2~3일 ‘금강로하스축제’와 ‘제12회 대청호마라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원한 금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축제와 마라톤대회는 지역 최고의 축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 호숫가로 난 그 길 위엔 여유가 머문다. 대청호누리길

로하스해피로드가 끝나는 대청댐 물 문화 전시관 뒤편에 좁다란 산길로 들어서면 <대청호 누리길>이 시작된다.

한적한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눈앞에 잔잔한 대청호가 그 푸르른 모습을 드러낸다. 대청호변을 따라 난 호수길을 여유롭게 걷다보면, 삼정동, 갈전동, 이현동에 새롭게 조성된 부유습지, 거대억새습지 등 3대 생태공원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생태환경에 대한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산교육이 될 것 같다. 또한 이현동 두메마을은 대전의 대표적 농촌 체험마을로서 각종 산야초 효로 만들기, 전통 장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어 마음속의 고향을 느껴볼 수 있다.

▲ 솔향 가득한 숲길을 따라, 역사와 전통의 숨결을 느껴본다. 계족산 황톳길, 스토리가 흐르는 녹색길,

이현동 두메마을을 뒤로하고 산길을 오르다보면, <계족산 황톳길>로 이어진다. 총연장 14km의 계족산 황톳길은 숲속맨발걷기라는 테마를 전국 최초로 시도하여 이미 건강여행의 명소로 통한다.

2008년에는 여행전문기자들이 ‘다시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하기도 하였다. 솔향 가득한 황톳길을 맨발로 산책하면 상쾌한 기운이 몸속에 가득해진다.

또한 이곳에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계족산성이 그 위용을 자랑하며 서있다. 현재 그 원형을 복원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며, 산성에서 너른 평지로 펼쳐진 대전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면 안내판에서 읽은 옛 그 시절의 무용담이 저절로 이해되는 듯하다.

계족산을 내려오는 길에는 <스토리가 흐르는 녹색길>을 만나게 된다. 산디마을 산신제길(5km), 덕을 품은 길(4km), 동춘당 생애길(5km)로 구성된 이 길은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친환경 생활공간조성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등 상사업비 15억원으로 조성 중에 있다.

기존 산책로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며, 각 길마다 특색있는 역사와 민속문화 스토리를 가미하고 그 스토리와 자연이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담은 디자인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구는 이 길에 문화해설사를 배치하여, 찾는 이들에게 길속에 녹아있는 문화재와 전통민속유산을 상세히 소개할 계획이다.

▲ 이웃사촌과 함께 나누는 편안한 마실길  100세 건강길, 정려의 길,행복의 거리, 한남대 둘레길, 한남로디자인길

이웃사촌과 눈인사를 건네며, 바쁜 일상속의 여유를 나누던 마실길을 도심속에서 마주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송촌동, 중리동, 오정동을 거쳐 갑천변에 이르는 그 길에는 그러한 정다움과 활기가 묻어난다.

먼저 송촌동과 계족산 기슭이 접하는 곳에 <100세 건강길>이 있다. 전형적인 도심 아파트숲에 조성된 산책길이지만 유모차와 함께 산책하는 주부들, 송촌체육공원을 내달리는 아이들, 한가로운 오후에 도시형 텃밭인 ‘로하스 나눔텃밭’에서 채소를 가꾸시는 어르신들과 마주칠 때면 예전 우리 기억속 마을의 인정을 새삼 느낄수 있다.


이와함께 동춘당에서 은진송씨 정려각, 송애당, 쌍청당, 고흥류씨 정려각까지 송촌동에서 법동, 중리동에 이르는 1.2㎞의 <정려의 길>은 대전시 골목길재생사업공모 1위로 선정되어 골목의 역사·문화적인 의미를 복원하고 보행환경정비를 통해 전통유산이 살아 숨쉬는 골목길로 재탄생된다.

지역주민들이 제공한 아이디어들이 골목길위에 현실화 되며,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자해 2014년에 사업을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행복의 거리> <청림길> <한남로 디자인길>은 중리동에서 한남대를 거쳐 오정동에 이르는 도심 산책로로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거리개선 추진위를 구성하여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거리로 재탄생되었다. 거리곳곳에 특색있는 파고라, 벤취, 깨끗한 디자인의 간판 및 착시그림 벽화 등이 설치되어 있어 보행자의 눈길을 끄는 작은 재미들이 쏠쏠하다.

 또한 한남대 교정을 따라 난 <한남대 둘레길>은 도심속 작은 숲속 오솔길(1.8km)로 50년 이상 된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구한말에 건축된 선교사촌이 자리잡고 있어 조용한 사색의 공간을 제공한다.

▲ 자전거 타고 씽씽 ! 하천길 따라 금강변까지 달려보자. 3대 하천길

한남대 교정을 빠져나와 대덕구청 쪽으로 길을 잡아 나서면, 곧 3대하천길에 다다른다. <3대하천길>은 대전시내를 관통하는 갑천을 따라 조성된 도심 수변산책로이다.

대덕구청에서 갑천, 금강 합류점까지 총 연장 16km구간이다. 유채꽃과 코스모스 꽃밭이 산책로 주변에 조성되어, 계절별로 색다른 눈요기 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갑천부터 대청댐까지 연결된 자전거길과 야구장 8면, 축구장 2면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말 여가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이렇게 대청호 로하스 해피로드에서 시작한 여정이 계족산과 도심을 지나 3대 하천길을 돌아보면 ‘200리 로하스 길’의 녹색생태문화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민선5기 구정비전인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생태․학습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200리 로하스길이라는 하드웨어가 구체화됨에 따라, 앞으로는 주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통해 그 속에 풍성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담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리 로하스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대덕구청 홈페이지(www.daedeok.go.kr), 구 공식트위터(@happy_daedeok)를 방문, 또는 대덕구청 홍보문화팀(042-608-6601~8)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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